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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밌어서 밤새 읽는 사회 이야기
  • 김선광.이수영
  • 16,200원 (10%900)
  • 2025-02-07
  • : 214
성향이 다른 두 아이를 기르고 있다보니
아직 초등학교 3, 4학년을 마친 친구들인데도
'사회'라는 과목에 대해서 선호도가 많이 달라서
나름 신기해하고 있던 차에
도치맘 카페에서 좋은 기회가 생겨
이 책을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고등학교 선생님, 중학교 선생님인 저자들은
대학교 전공 서적에 나오는 사회 개념 및 설명과
중고등학교 교과서의 그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발달 단계를 고려한다면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더 쉽게 풀어서
사회과의 주요 개념을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의 의도에 맞게 이 책은,
다양한 사회 개념들을
일상 속 이야기로, 뉴스 기사로, 문학으로, 영화로
풀어내며 재미있고 부담없이 읽도록 구성되었다
처음부터 후루룩 읽는 것도 좋지만,
흥미있고 관심있는 분야부터 골라 읽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개인과 사회를 다룬 1장에서는
사회 현상을 탐구한다는 것의 의미,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
사회화란 무엇인지,
사회적 상호 작용의 종류와 의미,
사회적 지위와 역할,
사회 집단의 유형과 차이,
가족이라는 최소한의 사회 집단,
사회 계층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각각의 개념은 파고들고자 하면
한 없이 파고들어야 하는 분야들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각각의 개념이 무엇인지
하위 개념간 차이는 어떤 것이 있는지
명쾌하게 머리 속에 그려지는 덕분에
개략적인 큰 그림을 스스로 그릴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사회적 지위와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저자들은 영국의 왕자 지위를 가지고 있던 해리가
왕자 지위를 내려놓고 평민으로 돌아간 사례를 들며
귀속 지위와 성취 지위의 차이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개인이 갖는 사회적 지위에 기대되는
행동방식인 역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역할 수행, 역할 긴장, 역할 모순에 대한
의미를 통해 차이를 알아볼 수 있다.

한 개인이 자신에게 기대되는 역할을
실제로 해 나가는 것은 역할 수행이고,
개인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지위에
서로 상충하는 역할들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역할 긴장이 발생하며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지위에
기대되는 역할들이 서로 상충할 때에는
역할 모순이 나타난다.

문화와 삶을 다룬 2장에서는
문화의 개념,
문화가 가지고 있는 특성,
문화 변동이란 무엇인지,
문화 상대주의 의미,
대중문화가 불러온 사회적 영향,
문화의 세계화로 인한 변화 등이 다루어진다

문화 상대주의를 다룬 장에서는
문화 상대주의가
어떤 사회의 문화를 그 사회를 둘러싼
지리적, 인문적 환경과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리킴을 명시하고
서로 다른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하면서,
모든 문화를 인정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질문이 좋았는데
모든 문화가 다 인정되고 존중받아야 할지,
이런 질문을 생각해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문화가 섞인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그들 나름의 판단 잣대를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잣대가 과연 사회적 기준에서 옳은 것인지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앞서 던진 질문으로 돌아가면,
책에서 언급한 문화로 조혼 풍습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과거에 있었지만,
아시아 일부와 아프리카 일부에는
아직도 어린 나이에 결혼해야만 하는 소녀들이 있는데,
이런 것도 과연 문화로서 존중받아야 할지
우리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문화의 상대성이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인권을 침해하는 풍습이나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관습이나 사회 제도까지
모두 맥락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가 가질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한 번씩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3장은 사회 문제와 사회변화를 다루는데,
사회 문제의 개념과 특징,
차이와 차별이란,
일탈 행위,
기후 위기,
고령화,
세계화와 지역화,
정보화 등 비교적 직관적인 현상들이 담겼다

앞선 두 개의 장은 세밀한 이해가 필요했다면
마지막 장인 3장은 특성이 정량화되거나
그 개념이 모호하지 않은 것들이 많고
또 뉴스나 신문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슈들이라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좀 더 편할 것 같다

고령 사회를 가리키는 용어를 살펴보면,
인구구성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라고 하는데
이러한 개념은 아주 명확하게 떨어져서
통계치를 읽고 해석하기만 한다면
현재 우리 사회가 어디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다만, 고령'화' 사회인지, '고령' 사회인지
용어를 좀 더 정확하게 알 필요는 있다.

회사 업무로 인해
인구구조, 인구구성, 인구 이동 등
인구학적 개념을 통해
우리나라의 저출생 현상이
향후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공부했는데
스터디하면서 알게 되었던 다양한 개념들이
집약적으로 이 책에 나와 있어서 흥미로웠다.

더욱이 노인이라는 집단에 대해
세대간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
누구나 노인이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세대간 갈등을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도
언급되어 있어서
이러한 부분도 아이들이 읽으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같이 읽지는 않았지만,
일부는 발췌하여 아이들에게 권할 생각이다.


<도치맘 까페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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