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과 작가님의 이름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너도 하늘 말나리야. 내가 올한해 너무 감동받은 책들의 저자가 쓴 책이고, 표지에 있는 통통한 여학생의 힘찬 몸짓이 담긴 발랄함도 나를 끌어당겼다. (나 혹시 아직도 청소년 감성인건가ㅋ) 책을 받고도 아껴읽느라(흠뻑 집중해서 읽을수 있을 기회를 노리다) 책이 집에 도착한지 일주일만에 가족들을 모두 재우고 고즈넉한 시간을 만들었다. 정식으로 읽기전에 부엌에서 렌지후드 등밑에서 날개에 달린 소개글만 읽는다는것이 잡자마자 손을 놓을수가 없이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해서 단숨에 읽고말았다. (한번에 다읽은것은 인생통틀어 거의 처음)
봄이가 가진 진실이 감동적이고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는 색안경을 끼고 있는 친구들과 선생님의 마음이 슬프기도하고 현실과 별바누다르지않을것같다는 확신에 가까운 생각에 괴롭기도 하고 한편으로 우리 삶은 다른이들과의 경쟁이 아닌 나다움을 찾는 길이라는 누구나에게 자기만의 길이 있다는 편안해지는 희망적인 마음도 싹트려고 한다.
나는 내가 보낸 청소년기와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지내게될 미래에 대해서 그동안 너무 문제의식없이 좋은 면 만을 바라보려 했던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봄이가 말하는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던 친구들의 마음이 너무나 잘 이해가 가고 봄이가 특이하고 이상하게 생각되엇다는 것이 이야기 중간까지도든 솔직한 내 마음이다.
우리 아이들이 걸어가야할 학창시절이라는 생활양식이 소설속과 별반 다르지않다면, 내아이가 내아이의 친구들이 자기 스스로 자기다울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수 있을까.. 과연 나는 이런 한국의 평범한 교육시스템속에서 아이를 지금처럼행복하게 키워낼수 있을까 ? 요즘부터 서서히 아이는 세상의 잣대에, 내 입에서 나온 수많은 말실수들로 인해서 이미 편견이 가득한 아이가 되어가고있는 건 아닐까.. 선생님 말씀 잘듣고 공부 잘하면 되는걸까..내 인생을 되돌아보며 성적으로 스스로를 낙인찍고 끊임없이 같은 잣대로 옆에 친구들과 나자신을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한 되돌릴수 시간들에 대한 사무치는 감정과 답답함도 올라왔다.
그러나 마지막 선생님의 독백처럼..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을 조종하려는 인형사가 되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이든다. 또한 세상의 통념에 조종당하며 끌려다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사실을 모르다가 알게 되었으니 깨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나혼자 할 수 있을까. 도저히 혼자서는 힘들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엄마로서 다른엄마들처럼 엄마와 아내 역할에 올인을 하지못한다는 자책도 조금 내려놓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나가고 그렇기 위해서 24시간 하루중 나만의 시간을 가꾸어 나가는 배분도 해야겠다고 생각이 다시 든다.
봄이가 어렸을때 처럼 나의 몸도 사랑하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도 찾아서 당당하게 이어나가고(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 ) 내가 가진 습관들이나 내가 가진 어리숙한 면조차 스스로는 아껴주고 셀프 칭찬해가면서 모든시간들을 진실하게. 또 노력하면서 깨어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봄이에게 고맙고 작가님께 고마운 마음이다. 봄이를 닮고싶은 마음에 머리도 싹둑잘랐다. 짧은 머리는 나이 더 들어서도 할수 있으니, 길러보라고 주변에서 그랫었는데 나는 짧은 머리가 좋았었는데 참고있었던터라 내 다움을 찾은 느낌이다.
매일 그저 정해진 일정대로 최소한의 과업들을 해결하고 만족하지않고 더욱 더 내 안에 숨어있는 봄이를 찾아서 깨우고, 내 주변에 있는 찰거머리같은 편견과 통념들에 휘둘리지않으며 나답게 살수 있는 내적인 변화에 집중하는 내가 되고 싶다. 내가 그렇게 살아야, 나를 보고 우리 아이도 그렇게 크지 않을까 싶다.
나혼자는 힘들것같아서 이 책을 이제부터라도 주변에도 많이 권해서 읽게 하고 싶다. 특히 중학생 되기전의 초등학생들 조카나, 중고생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또 우리아이가 다니는 학원이나 선생님 비슷한 직업을 가지신 지인들께도 모두 꼭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