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흥!"
"깜짝이야!
뭐야, 꼬마늑대잖아?
"내가 작다고 얕보는 거야?
두고 봐, 보름달이 두 개 뜬 밤이면
토끼 한 마리쯤은 잡을 수 있다고."
"두 개라고? 하늘에 뜨는 달은 하나뿐인걸."
"뭐라고? 달은 꼭 두 개던데."
#꼬마늑대가처음안경을맞춘날
엄마 심부름으로 할머니 댁에 가는 빨간모자와
가는 길에 만난 눈이 잘 안보이는 늑대의 이야기이다.
책의 제목과 위의 상황만으로도 피식 웃음이 나는 이야기.
시력이 좋지 않아 달이 두개로 보이고, 토끼도 잘 잡지 못하는 허당미가 넘치는 늑대와,
그런 늑대에게 안경을 권하고 안경점으로 데려 가는 빨간 모자와 토끼 토리.
안경은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을까?
안경이 발명되기 전에 시력이 안좋은 사람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처음부터 이런 모양이었을까?
...
안경점으로 가는 길, 빨간 모자는 똑똑박사가 되어 안경에 대한 지식, 역사, 이야기를 전해주지만
늑대는 여전히 먹잇감으로 이들을 호시탐탐 노린다.
안경을 맞추고 빨간모자는 무사히 할머니 댁에 갈 수 있을까?
꼬마늑대와 빨간 모자의 상상 속 장면들을 보여주는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그림과
리듬감 있게 배치되어 시작적인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는 그림과 어우러진 글들,
안경의 모양과 안경을 쓴 소녀의 모습을 바탕으로 그려진 알록달록한 숲 등 볼거리가 가득한 장면들이 매력적인
#꼬마늑대가처음안경을맞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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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너무 잘보여 안경을 쓰고 싶었던 어린 시절,
내 앞으로 지나가는 버스의 번호조차 보이지 않았던 20대,
시력교정술로 안경없이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때,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멋을 위해 안경을 쓰고 있는 지금.
혹시, 쓰지 않아도 되는 안경으로 보고 있는 것은 없나..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본다.
예를 들면 '색안경?'
볼거리도, 읽을 거리도, 나눌 이야깃거리도 많은 #꼬마늑대가처음안경을맞춘날
#사계절 감사합니다
#윤정미그림책
#안경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