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상상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는 삶의 가치, 철학이 담긴 그림책
도둑 산타가 우리 집에 온다면
가족이 집을 비운 어느 날, 장난꾸러기 요정 셋은 빈 집을 굴뚝을 통해 들어가
편지에 적힌대로 티비, 컴퓨터, 사용하지 않은 테니스 라켓 등을 훔친다.
훔친 물건들은 수상한 산타가 몰고온 트럭으로 옮기고 그들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부리나케 달아난다.
외출 후 돌아온 가족. 놀란 아빠와 엄마는 새로운 보안장치로 바꾸고 강화하겠다며
바쁘지만 딸아이는 미소짓고 있다.
이 가족에게 어떤일이 있었던 것일까?
늘 많았지만 겨울이라 유독 눈길이 가는 SNS 광고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말도 안되는 현실속에서 웃으며 살아갈 길을 찾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
나오는 광고를 볼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입김이 나는 추운 겨울에 차디찬 물로 세수를 하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집에서
위태위태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그런 아이들이 오히려 아픈
조부모를 걱정하며 계속 곁에 살아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할때는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하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한편의 다른 아이들은 돈의 가치를 짐작할 필요도 없이 부유하게
지내기도 한다.
언젠가 한 아이가 새로운 자동차를 사고 싶은데 집에 많으니 안된다고 하자,
"닌텐도를 이제 가지고 놀지 않으니 팔아버릴까요?"
(판 돈으로 자동차를 사려는 마음)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할까 한참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어떻게 아이들의 생각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이 아이가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그래서 나는 서평단으로 받은 이 책을 읽자마자 구입했다. 복면 소녀를 통해 아이가
나눔의 가치를, 가진것에 대한 감사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비슷한 또래아이가 하는 생각이니 더 와닿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선물한 책을
읽고 아이가 뱉은 말은 '저도 나눠줄 거 있어요!' 였다.
이런 마음들이 이어지고 모아져서 세상이 조금 평등하게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 많은 하얀 눈이 수북수북 내리는 날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마냥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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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림책 감사합니다
#좋그연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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