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피디 서평단에 선정되어 서평을 씁니다.

제목부터 위기감을 주는 책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나와 같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과 또 '이 사람과 계속 함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왜 지구의 위기를 왜면할까?' 라는 답답한 마음에서부터 책은 출발합니다. 저 또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을 만나게 되면 항상 하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그 이유를 몇 가지 들고 있는데 그 중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기후문해력' 이었습니다.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풀어줘야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탄소중립' 이라는 말도 참 어렵습니다.
마지막에
작가는 인류세를 살아가기위해 돌봄의 전략과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숲은 이용하고, 가축은 버리고, 야생동물은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안위를 염려하며 마음을 쓰는 정신적 돌봄과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이념과 활동에 참여하는 정치적 돌봄
그리고
이 모든 돌봄을 행하고 실천하는 물질적 돌봄의 전략이 필요하며
실천의 영역까지 포함하는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돌봄' 이라는 말이 정말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책속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닭발처럼 앙상하게 기둥만 남은 풍경이 기이하게 다가온..."
왼쪽 사진은 집주위의 작은 정원입니다. 평소에는 초록이 가득한 사랑스러운 공간이었지만 작년 가을에 이렇게 심하게 가지치기를 당해버렸습니다. 기둥만 처참하게 남은 나무의 모습을 처음 봤을 때는 너무 황당하고 화가 치밀었습니다. 아무리 말 못하는 나무이지만 이런 식으로 가지치기를 해버리면 이 나무들이 겨울을 잘 버틸 수 있을지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돌봄과 환경에 대한 감수성이 조금만 있었어도 이렇게 하진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작가는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텀블러 크기만큼의 희망이 생겨났다고.
지구의 위기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감수성이 우리에게 생겨나고 있다고.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쉽게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책책입니다. 기후위기에 느긋하기만한 대중을 깨워줄 작가의 다음행보가 기대됩니다.

심하게 가지치기를 당했지만 나무는 또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태그
#우리에게남은시간#인류세#기후위기#최평순pd#해나무#해나무출판사#환경도서#이달의추천도서#기후피디서평단#채니쌤과함께#기후행동을#환경교육사_채니쌤#기후피디#모니카의향기_서평이벤트#울산 태그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