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응모를 통해 처음 이 책을 접했다. 작가에 대해 아는 것이 적었지만, 어쩐지 제목에서 끌렸다.
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되는 법.
사실 이 이야기는 유키와 야스오의 성장담이다. 꿈이 있지만 꿈에 대한 노력이 없이, 막연한 생각만하는 야스오. 반면 "꿈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유키.
이것은 물론 어린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막연한 꿈에대한 기대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부지기수이다.
제라드와의 만남은 그런 아이들에게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이다.
제라드는 용을 물리치는 기사라고 말했다. 처음 야스오는 그를 단순한 배우로 인식한다. 기사라고는 하지만 현실세계에서 기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 유키는 그의 말을 믿고 그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는다.
제라드가 말하는 기사가 되는 법은 간단한 일일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또한 그 일이 간단한 것이지만,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다면 해낼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라드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고 허무맹랑한 일임은 분명하다. 아이들은 그런 제라드를 이야기를 믿지 못하고 단순한 연극이라 생각한다. 그런 아이들과 제라드 앞에 실제로 용이 나타난다. 처음에 용을 보지 못했던 야스오 마저도 용을 보게된다. 그리고 용에 맞서는 제라드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과연 용은 무엇일까? 애초에 작가는 용이란 사람의 사악한 마음이 모인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들과 제라드의 사이에서 생기는 불신이라는 이름이 용이라는 형태를 나타낸 것일지도 모른다. 또는 야스오와 유키의 두려움이 가져다준 모습일 지도 모른다.
그런 불신과 두려움이 만들어낸 용을 물리친 세사람.
15년후에 자신의 꿈. 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되기위한 야스오와 유키의 행보는 어쩌면 두려움을 물리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책을 읽고 나서 과연 나의 용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될 수 있을까? 내 자신의 두려움을 물리치고 나아갈 수 있을까?
어린 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