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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날님의 서재

인간 감정의 진수를 통해 기독교적 자기희생의 본질을 지키고자 했던 엘리엇의 결단

복음주의적인 자기부정에서 인간애에 대한 신앙으로 고통스럽게 이동해간다. 이 이동은 엘리엇이 남성 문화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과 자신을 여자로 의식할수밖에 없는 불가피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곡예를 부려야 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P807
엘리엇은 자신의 전지적 지위가 준 불가시성의 망토를 입고, 여성의 금욕이라는 그녀의 메시지가 부여한 마리아의 베일을 쓴 채, 자신을 타자로 규정하면서 남성 지배 사회에서 살아남는다.- P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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