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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빵
  • 초판본 프랑켄슈타인
  • 메리 셸리
  • 10,620원 (10%590)
  • 2018-07-30
  • : 1,209


누구나 제목은 알지만 정확한 내용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고전문학 프랑켄슈타인을 드디어 읽게되었습니다.

먼저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사실은 이 책의 주인공인빅터의 성이 프랑켄슈타인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잘못 알고있었다는 사실에 너무 충격받았네요ㅎㅎㅎ

[줄거리]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젊은 과학자가 생명의 비밀을 알아내고 시체 조각을 모아 생명을 불어넣어 괴물을 만들었다. 그러나 과학자는 자신이 만든 괴물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쳐 버린다. 괴물은 자신의 혐오스러운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그래서 괴물은 자신의 창조주 프랑켄슈타인을 복수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게 되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은 특이하게 로버트 월튼이 쓴 편지에서,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 로버트 월튼에게 이야기 해주는 형식, 빅토르를 만난 괴물이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다양한 화자가 출연하는 방식으로 쓰여져 있어 신선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작품 해설과 작가연보를 통해 책을 읽으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까지도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짚어주어 참 좋았습니다. 특히 '괴물=여성'이라고 생각 해 볼 수 있다는 해설은 책을 읽는 동안 전혀 생각 해 보지 못했던 부분이라 특히 작품 해설이 도움이 되었던것 같아요. 익명으로 출판되었던 도서, 소설속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의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모습, 가정을 갈망하는 괴물의 모습들을 통해 과거의 여성성이 많이 드러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인간사회의 욕망과 도덕적 모순을 그린 수작>"어떻게 해야 당신 마을을 돌릴 수 있지? 아무리 간청해도 당신이 만든 생명체에게 따뜻한 관심의 눈길 한번 줄 수 없는것인가? 당신의 선행과 동정을 이렇게 애원하는데도? 프랑켄슈타인, 나는 믿어. 나는 자비를 베풀줄 알았어. 내 영혼은 사랑과 인간애로 가득했다고. 하지만 지금 나는 혽이지 않은가? 나를 만든 당신조자 나를 끔찍하게 싫어해. 하물며 당신 동료들은 내개 빚진것도 없는데, 내가 그들에게 무엇을 바라겠는가?....""왜 너는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는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거지? 내가 바로 너를 만들어낸 장본인 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이 빌어먹을 악마! 네가 처음으로 빛을 본 날을 저주하리라! 네놈을 만든 손을 저주하리라! 넌 나를 말할 수 없이 비참하게 만들었다. 내가 네놈을 공정하게 대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힘조차 남겨 두지 않았어. 저리 꺼져버려! 끔찍한 네 모습을 더 이상 내게 보이지 마라!"
만약 내가 프랑켄슈타인이라면 괴물에게 친절하게 대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읽었습니다. 결론은 '프랑켄슈타인이 한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것 같다'였어요ㅎㅎㅎ 아무리 내 손으로 피나는 노력 끝에 만들어 냈지만 눈을 뜨는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고 도망가기 바쁠것 같았거든요. 사실 괴물에게 감정이입해서 읽는다면 본인이 원해서 탄생한 것도 아니고, 창조주 마저 외면하며 그 누구도 자신에게 적대적인 반응을 보여줬으니 너무 안타까워요. 누구 한사람만이라도 괴물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더라면 이런사태까지는 가지 않았을텐데말이죠... 소설책을 읽고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는건 오랜만이네요! 요즘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신텐데 가만히 앉아 생각할 거리가 필요한 분이시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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