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시소놀이님의 서재

부모가 노력해도 아이의 예민함을 없앨 수는 없다. 그렇지만 아이가 조금 덜 힘들게 살도록 도와줄 수는 있다. 그 기질을 보듬고, 세상을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주는 부모의 존재가 중요한 이유다.- P56
반면 예민한 아이들 가운데는 수민이처럼 모든 일을 자기 탓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내재화 introjection라는 방어기제다. 투사에 비해서는 성숙한 방어기제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분노와 불안을 속으로 꾹눌러놓기만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억제하다보면 수민이처럼 우울해질 수 있고, 누른 감정이 어느 순간 폭발할 수도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사람과 어떤 요건들이 관계됐는지 알아보고, 내가 잘 몰랐던 다른 이유는 없는지 찬찬히 살펴보며 잘못한 만큼만 반- P201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돌보고 내 편이 되어주는 것도 노력을 요구한다.- P202
불안을 조절하는 아이의 능력은 반드시 자란다- P240
 또 아이들 뇌가 자라는 것처럼 아이들의 마음도 자란다. 각자자기만의 방법으로 불안을 조절하려는 인지적 노력을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불안 조절법을 배운다.
세상은 경험하고 배워나가는 것이다. 또한 부모, 친구 또는 중요한사람이 아이의 감정을 보듬고 읽어주는 과정을 통해서 예민한 아이들도 자기 불안을 스스로 이해하고, 표현하고, 조절하는 능력을키운다.- P241
완벽한 엄마 완벽한 육아라는 것은 판타지다 정신분석학자 위니콧도 충분히 좋은 엄마는 평범한 엄마‘라며 평범한 육아를 강조했다" - P273
아이를 키우는 것은 원래 내가 한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한계를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나름 열심히 하지만 내 뜻대로 안 되는일이 너무 많고 부모로서 항상 부족한 것 같다. 그 와중에 다른 학부모나 선생님들에게 아이의 잘못을 지적받으면 좌절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부모로서 느끼는 무기력은 우리 스스로가 견뎌보자. 우리 마음이 자녀에게 전해져서 아이의 불안을 자극하도록 하지 말자.- P281
냉정하게 말하면 부모의 예민함은 부모 몫이고 아이의 예민함은 아이의 몫이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우선 부모 자신의 마음을 잘돌보고, 또 예민한 아이가 세상을 좀더 편안하게 살아가도록 아이곁에 있어주며 아이의 어려움을 함께해주는 일일 것이다.- P305
이미 로는 예민한 사람들은 아마 평생 세상에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해왔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의 비판을 견디며 자신의 가치, 신념, 자기애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나를 이해하며 받아들여주는 사람을 곁에 두라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 자신의 집이 되라고 한다! 이미 로의 이 말을 예민한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남들과 조금 다른 나 자신을 인정하고, 자유롭고 당당하게 표현하며, 스스로를 돌보는 집이 되라고 말이다.- P308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