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에 대한 고민은 평생 가져가야 하는 거예요. 내 경쟁력은 안 키우고 내 소유욕만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그에 앞서 욕망의 그릇만 너무 헤비하게 키우는 건 아닌지. 법정 스님 말씀이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고 사람 사귐에도 헤프면 안 된다고 하셨잖아요. 소유라는 말을 착각하면요, 내가 소유한 것으로부터 내가 소유를 당하게 되어 있어요.- P78
유년에 시작한 공부는 막 솟아오른 아침 태양처럼 창창하고,
중년에 시작한 공부는 정오에 내리쬐는 태양처럼 반나절밖에 그빛을 낼 수 없으나 무척이나 강렬하고, 노년에 시작한 공부는 촛불과 같아서 태양과 견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앞을 못 보고 헤매는 것보다야 천 배는 낫다. - P79
그때 비겁하게 굴었으면, 그때 아프고 추울 일은 없었겠죠.
대신 지금 아프고 추웠을지 모르잖아요.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가질 수 있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를 수 있다"고 역경에도 보면 나오잖아요.- P212
스포츠가 무서운게요, 진짜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는 게, 그 당연하다는 말이 절대로 통용되지 않는 세계거든요. 당연히는 아니고 다행스럽게. 전 축구에있어서도 늘 그 말을 해요. 당연히 이기는 건 없어요, 이겨서 다행스러운 거지요. - P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