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이를 잘아는 의사가 명의다
Maker 2023/12/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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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다시 먼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
- 이주영
- 15,300원 (10%↓
850) - 2023-11-30
: 642
우리는다시먼바다로나갈수있을까
처음 제목이 조금 어렵다. 에세이인가? 그런데 세부내용을 보니 애들 크고 있는 입장에서 재밌을 것 같다
편한 수기처럼 하루만에 읽겠지 생각하고 책을 폈다가, 1부 초반부터 약간 아이 키우는 입장이라면 찡하게 공감할수 있는 병원에 온 아이들 이야기를 읽다보니 살짝 울컥해서 다시 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소아응급실 의사로써 실제 사례를 절제하면서 적은 기록들
이런 진상 부모가 실제한다고? 하면서도 나는 그렇지 않나. 혹은 아이가 클수록 그렇게 대하게 되지 않을까? 란 브레이크를 한번 걸어보게 된다.
2부는 조용한 호소이다. 의사로서의 호소일수도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사회와 미래에 대한 호소이기도 하다.
여러 민원과 비합리적인 요구사항들에 소아과, 소아청소년과들이 사라지고 있고 이로 인해 의사로써 여러 좌절과 기록, 경험의 축적과 전수가 사라지면서 결국 그 피해는 우리 후대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현재의 뭔가는 과한 사회분위기속에서 의사의 위치와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다.
15살까지만 빨리 키우라는 이야기가 남 같지 않게 들린다.
일선의료 현장의 여러 상황에 대한 담담한 기록들을 보며 나는? 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고, 오늘도 우리 가족에게 건강한 하루를 주심에 감사함을 새겨본 책이다
[책 인용]
* 아이들을 진료하는 것은 병을 다루는 일인 동시에 삶을 만지는 일이다.
* 나는 내 인생이 완전히 새로운 장으로 접어들었음을 자각했다. 아 나는 엄마가 되었구나. 엄마가 된다는 건 퀘스트가 아니라 삶 하나가 통째로 주어지는 일이구나
* 처음으로 나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생겼는데 그 존재는 지금 껏 내가 경험한 모든 것 중에 가장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나의 시행착오가 이 아이에게 실패나 상처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쉴 새 없이 덮쳐왔다. 하루하루 눈 뜰때마다 새로운 미션이 주어졌고, 같은 문제임에도 정답은 매번 달랐다.
* 위험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교육과 경고를 제외하면, 미취학 연령은 무론 개인적으로는 최소 초등 저학년까지는 세상을 밝고 긍정적이며 호의적이고 따뜻한 곳으로 인식하고, 나는 온 세상으로부터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있구나, 라는 믿음을 갖게 해야 한다.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과 나를 도와주려는 존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그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습관. 온 세상이 나를 돕고 있다는 확신, 자존감은 바로 이런 경험들에서 뿌리 내리는 것이 아닐까
* 당신의 특별한 육아에 최선과 애씀을 눈치챈 한 사람이 있었음을 알아주기를
* 인간의 상상력이란 기대하는 것보다 창의적이지 못하고 , 개인이 딛고 선 세상은 생각보다 좁아서 사람의 언어와 행동은 대개 그가 삶 속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에 뿌리를 두고 자라나기 마련이다.
* 보이지 않는 무대뒤의 의사들에게도 여러분의 안녕을 한 번 쯤 전해주시길 바란다. 우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겠지만, 그 다음 환자에게 분명하게 메아리로 답할 것이다
책키라웃과 오늘산책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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