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게 된 계기
천주교 신자로서 이태석 신부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울지마 톤즈 영화는 아직 못 보았지만, 보려고 벼르고 있던 찰나!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먼저 책을 보고 영화를 보자고 생각했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 인상적인 내용
p17
그동안 삶의 현장을 지켜보면서 저는 아주 중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말과 행동의 일치입니다. 우리 사회의 신뢰와 권위가 무너진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중심적인 생각은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p26
인간이 인간에게 꽃이 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 순간 나는 그것을 목도하고 있었다. 흥분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분이 살아온 삶 속에는 방송을 하면서 정말 만들고 싶었던 세상, 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p32
부산 기장의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조그마한 성당이 있다. 이름은 삼덕성당이다. 이태영 신부는 이곳에서 한센인들을 위로하며 함게 지내고 있었다. 한 집안에 신부가 둘인 것도 평범하게 보이지 않는데, 형제가 한센인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것에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p85
이태석 신부는 환자를 치료하기보다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는 의사였다.
p99
모여 있는 사람들 틈에서 아순다가 보였다. 앞을 보지 못했다. 그녀에게 다가가 '쫄리 신부님'의 사진을 손에 쥐어주자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그리고 사진 속 얼굴에 천천히 입을 맞추었다. 여덟 번을 반복했다. 경건함이 느껴졌다. 너무나 편안한 모습이었다. 심장이 멎는 듯했다. 세상에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입맞춤이 있을까?
p260
이태석 신부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분과 인연이 되었던 사람들의 증언과 반응을 통해 아주 소중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와 설득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신천으로 정화기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아순다의 이야기에서는 눈물을 참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 이세상의 독후감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는데, 눈물을 참기 어려울 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특히나 톤즈 주민들이 이태석 신부님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모습에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같은 주민도 아니고, 타국에서 온 천사 같은 이태석 신부님이 보여주신 사랑을 그분들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사람이 태어나서 만날 수 있는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사랑의 크기가 정해져 있을 터인데,
어떻게 이태석 신부님은 그러한 한계를 넘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려서 보았다는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했던 신부님의 영상이 어떠한 느낌이었을지,
저희 딸아이와 영화 울지마 톤즈를 본다면 딸이 느낄 감정이 어떨지도 궁금합니다.
만약 딸이 영화와 같이, 본인을 희생하며 생활한다고 하면 저는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이태석 신부님이 밝은 모습의 내용, 웃는 사진 등을 보면 미소가 지어지다가,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나올 때는 먹먹하기만 합니다.
거기에 저자인 구수환 PD님의 담백한 글솜씨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1. 참을 수 없는 이타심
2. 죽음을 잊은 용기
3. 절실하고 헌신적인 실천
4. 감사하며 섬기는 마음
이태석 신부님으로부터 배우는 4가지 메시지
네 개의 메시지 모두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메시지를 보고, 저는 얼마나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수준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절실하고 헌신적인 실천과 감사하며 섬기는 마음은 하고도 있고, 해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이타심과 죽음을 잊은 용기는 따라 하기조차 어려운 영역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타심에 대한 이야기와 내용은 들어보았지만, 그러한 이타심을 참을 수 없다는 표현은 생소하면서도, 너무나 강렬히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잊은 용기라는 것도, 겁도 많고 걱정도 많은 저에게는 참 어려운 지점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 영화 울지마톤즈를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