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는 제가 어려서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책입니다. 그때 당시 10권이라는 분량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그때 당시에 좋아했던 PC 게임인 삼국지를 잘 하고 싶어서 읽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삼국지의 등장인물을 알고 게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전략집처럼 활용했습니다.
초역 삼국지는 그러한 상황에 대해서 장면 장면을 꼽아서 현재 실생활에 맞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예전을 생각하며 총 10권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이번 [초역 삼국지]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4050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삼국지라는 소개도 너무 인상적이었고, 많은 끌림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자도, 출판사에서도 40대와 50대가 한때 붐처럼 삼국지를 읽었던 것을 생각해낸 것 같기도 합니다. 더불어 현재 40대와 50대가 사회생활에서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극복하거나 개선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많을 나이이기 때문에, 잘 접근한 것 같습니다. 저자 또는 출판사를 칭찬합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장당 8개의 소주제로 되어 있습니다. 그 소주제의 제목이 주옥같습니다. 저의 특성상 한 개씩을 잡아서 하나이 포스팅을 쓰고 싶을 정도입니다. 마음과 몸이 같이 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삼국지에서 좋아했던 등장인물이 있나요?
저는 무장에서는 조운을 좋아하였고, 문장에서는 제갈량을 좋아했습니다.
조운은 유비가 패주하는 중 유선(유비의 아들)과 유비 부인을 적진 속에 남겨두었다는 말을 듣고, 혼자 말에 올라탄 채 적진으로 돌진해 유선을 안고 나옵니다. 수백 명의 적을 쓰러뜨리고도 부상 하나 입지 않은 채 돌아왔다는 이 일화는 조운의 용맹과 충성을 상징합니다.
진정한 용기는 무모함이 아니라 지킬 가치가 있는 것을 위해 싸우는 마음입니다.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누군가는 ‘무리라도 해야 하는 일’을 맡아야 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위기 상황에서 주저앉기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앞에 나설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현대판 용기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움직이거나, 팀 프로젝트가 무너질 위기에 있을 때 책임지고 정리하는 사람. 그런 역할을 해내는 사람이 결국 신뢰를 얻고, 리더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상 성장캐 이세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