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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한 서재
  • 빌딩부자들
  • 성선화
  • 11,700원 (10%650)
  • 2011-03-04
  • : 4,449

예전에 감정원에서 부동산 감정 관련일을 잠깐 했었다. 기억이 가물하지만...뭐 어쨌든. 은행에서 의뢰하는 아파트 담보물건 시세와 대출 가능 금액?을 알려주는 일이었던 것 같다. 그때 그 일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열 평도 안되는 강남 아파트가 몇 억이 넘는 걸 보면서 좁아터진 별 희한한 아파트가 돈이 되긴 하는가보다 했다.  

요전에 피디수첩에서 전세대란 방송이 나왔지? 방송의 요지나 문제는 두더라도 정부에서 생각하는 해결이란 매매를 유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상당히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가격이 오를거라 약속할 수 없는 아파트를 누가 사겠냐는 것이었다. 

 부동산이 장땡인 시대는 이제 아닌가....싶었는데 아차! 

<빌딩부자들>이 아파트가 가고 수.익.형 부동산의 시대가 왔다고 말한다. 그래 뭔가 다른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책을 집었다.  

그리고 사실 세를 주고 사는 사람들(본인이다)은 일 안하고 매달 나오는 세를 받는 저 주인들을 보며 얼마나 좋을까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은가. 그래, 그런 사람들, 게다가 어마어마한 빌딩 주인들은 뭐하는 사람들인가 싶어 이 책을 봤다. 

애초에 부모 잘 만나 떵떵거리고 사는 사람들이겠거니 했는데, 확실히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빌딩 세계?에서 빌딩부자들은 자기 자신를 가장 신뢰(해야)했다. 강하게 확신하는 거 쉽지 않은데.... 그런데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끝없는 조사와 검증과 노력으로 무장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건 기본 중의 기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감탄할 수 밖에 없다. 그게 나와 달리 비범했으니까. 

그래서 다 읽고난 후, 내가 당장 빌딩을 사거나 못사거나 중요하지 않아졌다. 최근 지진햇던 내가 열심히 하고 싶은 자극을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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