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계속 뜨는 카톡방, 인스타 하트, 나를 찾는 이메일..도 다 의미 없는 거 같고
일도 사는 것도 의욕이 없다. 정말 노잼시기, 인생 권태기, 사십춘기일지도.
그런 와중에 가만히 지난 내 삶을 들여다보게 했다.
읽고 나서 확실히 드는 생각은 정말이지 변하고 싶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래야 한다는 마음을 굳혔다.
이 책을 시작으로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당분간 계속 찾게 될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이 어지러운 시기도 잘 지날 수 있지 않을까.
"삶의 어느 순간에 곧은 길에서 벗어나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네." 우리를 사고잡는 수많은 모험 이야기처럼 단테의 신곡 역시 어떤 길의 한 중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 P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