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와 살리에르의 대결에서 살리에르는 자신의 색을 잃고 모짜르트를 쫓다가 결국 모짜르트를 파멸시키고, 자신도 후회속에서 지내게 되었다. 이 만화속에서도 그와 같은 대립구도로 나가는 두 피아니스트가 있다. 카이는 레슨도 별 받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에 의해서 음악 생활을 계속 하고, 다른 한 피아니스트인 슈우헤이는는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그의 연주를 잊지 못하고, 그의 그림자에 쌓여서 고생을 하며 유학생활에서 이런 슬럼프를 극복하고자 잠시 귀국한다.
일단 9권까지가 이런 설정이었다. 둘의 만남과 스타일의 차이. 마치, 모짜르트와 살리에르의 대결을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 지 자못 궁금하다. 자신의 벽을 깨고 슈우헤이가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서 나가갈 지, 아니면 천재 카이란 벽에 막혀 자신의 음악을 잃을 지, 어떤 형태가 되든 흥미가 있다. 그리고 다시 어떤 형태로든지 등장할 변기소녀도 주목하고 싶다.
아마 둘은 어떤 한 콩쿨에서 다시 만날 것 같다. 쇼팽 콩쿠르가 되든, 아니면 차이코프스키나 다른 콩쿠르던 다시 나를 흥분시킬 것이다. 만화속에서의 피아노 연주가 그림을 넘어 나에게 전달되어 오는 느낌을 어서 만끽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