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심리학과 종교학, 그리고 한의학
 20대 중반답지 않게 내가 즐겨듣는 음악은 좀 매니아적인 측면이 있다. 80년의 혜성 조용필 형님부터 90년대 히어로 이승철 00년도에는 김상민, 마야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음반 사는 사람은 없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설령 한물갔어도 나에겐 아직 유효하다. 그 중 이승철씨는 그 색다른 목소리로 비오는 날 주역을 담당하곤 한다. 물론 예전에 녹음한 시디가 더 감미롭고 좋지만, 이 베스트 시디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뭔가 달라진 자켓, 10년전 것과 비교하면 많이 발전했다. 이승철씨의 변화된 모습도 볼 수 있고, 게다가 비오는 날 우울해 죽겠는데 시디를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 덜 수 있으니 겸사겸사다. 게다가 노래 선곡도 괜찮은 편이고,30곡이라는 막대한 분량의 곡도 담겨있다. 도저히 따라 부를 수 없는 음색을 자랑하는 이승철씨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시디 첫번째 3번을 듣고, 어느 새 몽롱해져 있으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라이브 버젼이 나온다. 무슨 작업할 때 그냥 틀어놓거나, 다른 사람에게 나를 어필할 수 있는 선물로 주는 시디, 아니면 이승철을 좋아하는 사람(매니아 제외)에게 권할 수 있는 시디다. 2시디 마지막에 나오는 마지막 콘서트를 들으니 이승철 콘서트 마지막이 생각난다. 마약때문에 잡혀들어갈 때가 오버랩된다.  지금 재기해서 다시 이런 음반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지만, 어서 좋은 음반을 만들어서 가수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부자되면 좋겠다는 것이 이 팬의 생각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