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운 그가 돌아왔다. 滿劍法을 익혀서 우리에게 돌아왔다. 태극문의 작가 용대운이 그동안 자신의 벽을 깨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다. 그러나 별 발전이 없었는데, 이번의 군림천하는 그 용대운의 색깔을 더 진하게 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용대운의 검망이 더 날카로워졌다.
1. 장편화
기존의 작품이 3-6권 분량이어서 스토리 전개를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무협지의 양식에 따라서 기승전결만 대충 맞췄다면 이번 군림천하는 1부 7권에서 끝낼 정도의 스케일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시간과 작품을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따라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2. 인물의 다양화
군림천하의 주인공인 종남파의 장문인 진산월은 무공이 형편없이 약하다. 약관이 약간 넘었다는 점과 그리고 무공이 다소 약하다는 점은 동료들의 잦은 등장을 가져왔고, 심지어 종남파 최고수가 전 장문인의 딸이자 진산월의 애인일 정도여서, 인물간의 밸런스(아마 작가는 이런 시도가 처음이라 스스로 신기해 할 것이다. - 독자인 나도 매우 신기하다.)
3. 일반 소설화
군림천하를 보면서 나오는 무공은 주인공의 것보다는 다른 사람의 것이 많이 나온다. 이 점에서 여때까지와 같이 방만한 한국무협의 향기(?)가 나긴 하지만, 주인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것이여서 그런 단점들이 크기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주인공은 사소한 결투마다, 기존 무협지 마지막 장에서 볼 수 있는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연출하게 되었고, 난 더 재미있게 책장을 넘겼다.
4. 향후
현재 6권까지 봤다. 1부가 거의 끝나가고 이제 2부에서는 주인공이 매우 강력해 질 것이다. 그동안 주인공은 너무 많이 얻어 터졌다. 이제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작가의 힘은 여기서 나타날 것이다. 밸런스를 잘 맞추냐 못 맞추느냐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팍팍 줘가며 따라와 하고 이끌어야 한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패치를 내놓는 블리자드사처럼 공정하면서도 언제나 카리스마 있게 끌어나가야 한다. 강호 작가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