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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님의 서재
  •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 김이듬
  • 12,150원 (10%670)
  • 2020-12-24
  • : 298

소설을 좋아한다. 산문집이라는 글이 누군가의 있는 그대로의 삶의 모습이기에, 때로는 그것이 지나치게 개인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언제부턴가 읽는 것이 주저되었다. 

그러다가 김이듬 작가의 산문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을 접하게 되었다. 시인, 독립서점주인, 대학강사라는 작가의 삶을 우려 나온 글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 싶었다. 

이렇고 저런 생각 속에 책장을 펴고 한 장씩 읽어나갔다. 타인의 삶을 담아낸 글이 이렇게도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고 저런 사건이 외부에서 일어난다. 그러다가 어느새 글의 장면은 작가의 내면으로 이동한다. 작가의 외부와 내부를 드나들며 작가는 한 인간의 삶과 그 생각들을 이해하게 된다. 

글을 읽어내리다보면 한번도 가보지 않은 서점과 그곳에서 칸막이 뒤에서 글을 쓰는 시인, 시끌벅적한 모임의 자리에서 감정을 숨기는 책방주인의 모습이 마음 한켠에 그려진다. 

글이 다리가 되어 그 감정들을 잠시나마, 그리고 작게나마 이 책을 읽는 나로 하여금 느끼게 해준다.


책과 요리를 비교하는 것이 맞나 싶지만, 어떤 요리는 정말 맛있어서 맛있다는 생각으로 먹게되는 음식이 있고, 어떤 음식은 한술을 뜰때마다 요리하는 사람이 무엇을 넣었을까? 어떻게 요리했을까? 어떻게 이 방법으로 요리를 하게 되었을까? 생각이 생각을 물고오는 요리가 있다.


생각이 생각을 문다. 

작가의 삶을 생각해본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밤에도 책을 읽고 독서 모임을 하거나 낭독회를 ㅔ끔 나는 불을 관리한다. 이따금 가슴이 아프지만, 쇄골 알 빗장 속에서 독수리가 내 간을 쪼아먹게 놔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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