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이 세상에 ‘아이디어 창고나 소설의 보고‘나 ‘베스트셀러가 묻힌 보물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의 아이디어는 그야말로 허공에서 느닷없이 나타나소설가를 찾아오는 듯하다. 전에는 아무 상관도 없던 두 가지 일이합쳐지면서 전혀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소설가가 해야 할 일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막상 아 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