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주현경희님의 서재

우리는 아파트 3층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 아파트는 웨스드 스트리트에 있었다. 언덕길로 한 블록쯤 내려가면 테디스 상점에서 멀지 않은 버리츠 건재상 건너편에 수풀이 우거진 넓은 공터가 있었는데, 그 안쪽에는 폐품 처리장이 있었고 공터 한복판으로철도가 지나갔다. 그곳은 내가 지금도 상상 속에서 자주 떠올리는곳이다. 이 공터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내 소설 속에 거듭거듭 등장하고 있다. 《그것Ir》에 나오는 아이들은 그곳을 ‘불모지‘라고 부른다. 우리는 그곳을 정글이라고 불렀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