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받아보고서 책 제목을 보고 곰곰히 생각했다. "한 밤을 걷는 ____ 기도 " 라 왜 한 밤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한 밤중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는것 같다.?
밤이 그만큼 깊다는 것이다. 이것을 책에서 맣하는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이 시대의 치유책이라고 할때 지금 시대가 어둡고 암울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한밤은 보통 길고 가장 어두울때인것처럼 이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알수 없는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적으로도 코로나 이후에 교회예배나 신앙생활면에서 많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영적으로 밤인것 또한 생각되어졌다. 그러나 한밤은 정말 조용하다. 사람들의 소리도 세상의 소리도 다 들리지 않는다. 이 순간이 바로 가장 집중해서 하나님을 만날수 있는 시간이고 하나님의 소리를 가까이서 가장 정확하게 들을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밤을 걷으면서 했던 저자의 기도라면 정말 하나님 한걸음 한걸음 걸으면서 동행한 기도가 얼마나 하나님의 음성을 가까이 듣고 하나님을 깊게 만났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부분에서 창세기의 한장면이 떠오른다.?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숨었을때 하나님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아마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와 에덴동산을 거니시면서 함께 교제 하셨을것이다. 하나님과 동행하는것 이것이 바로 기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기도 앞에 누구의 기도인지 밝히지 않고 _______ 빈칸을 비워둔것도 어떤 의도가 있는것 같다. 바로 이책을 읽는 독자들의 기도가 본문의 기도문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으로 보인다.
이책의 저자는 필립 얀시 이다. 필립 얀시는 이시대를 대표하는 기독교작가로 널리 알려져있는 인물이다. 그렇다고 이책이 필립 얀시의 기도문은 아니다. 그리고 현재에 씌여진 기도문도 아니다. 놀랍게도 400년전 영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성직자인 존던의 기도문이다.
필립얀시는 지구적 차원의 팬데믹을 함께 헤쳐 나갈 동반자로 페스트가 런던을 휩쓸던 그때, 병상에 누워서 사람들의 죽음을 알리는 교회 종소리를 들으며 한 달동안 써내려간 존던의 기도일기인 <비상시의 기도문>에서 그 해답을 찾을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하나님은 질병을 형벌로 쓰시는가?""
"평안과 위로를 찾을 방법은 무엇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이 질문에 묵상하고 기도하며 대답을 찾는 마음으로 읽으면 많은 영적인 통찰과 유익을 줄것이다.
책의 차례는 3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DAY1 부터 DAY30 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존던이 한달동안 기록한 것인만큼 30일로 되어 있어서 하루에 하나씩 읽어나가며 묵상과 기도를 따라가도 좋다. 400년전 존던이 병상에 누워 사람들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를 들었듯이 우리는 매일 뉴스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서 죽어가는 전대미문의 사망자의 수를 듣고 있다. 따라서 이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책이 아니라 실제 팬데믹을 겪고 있는 우리이기에 더 깊이 와 닿게 되는것 같다.
최근 죽음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이기에 어떤 이유로 인해 죽게 되겠지만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것은 바로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존 던역시 자신이 힘든 병중에 있지만 그가 낙심하지 않고 기도문을 써내려간것은 바로 예수님을 통한 부활을 소망을 확신하기에 가능했을것이다. 그리고 그의 몸은 점점 병들어갔겠지만 영적인 생명력은 더 강해졌을것이다.
그는 이 기도문을 남긴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그 상태에서 그는 <비상시의 기도문>을 집필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확신하고 병상에 누워 전능하신 하나님과 허심탄회하게 씨름했고 후세를 위해 그 내용을 기록했다. (34)
나보라고 기록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깊게 읽게 되었다. 코로나로 모두 힘들고 영적으로도 너무 많은 교회들과 교인들이 신앙의 기본이 흔들리는 상황을 보고 있자니 안타까운생각도 든다. 그리고 400년전 전 지구를 휩쓴 코로나보다 더한 페스트에서도 믿음으로 이겨낸 그리스도인들이 있었기에 복음이 이땅에 전해와서 나또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좀 우울하고 힘이 없고 영적으로도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여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살아계시기에 힘을 내게 된다. 소망을 품게 된다. 약할때 강함되시는 하나님을 다시 붙잡고 일어설때 이 책을 통해서 위의 세가지 질문의 답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을것이다.
이 책은 코로나로 여러가지로 힘들어 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가운데 다시 소망을 가지고 영적으로도 육적으로도 회복되기를 갈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