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게 왜 이러세요?"
이책의 제목처럼 누구나 살아가면서 힘든 고난을 마주치게 되면 하나님께 이렇게 묻고 싶다. 그러나 예상하듯이 하나님은 대부분 그 고난에 대하여 바로 답해주시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는 내가 가신 신앙심을 붙들고 하루에도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이 고난의 터널에 빛이 비춰지기를 기대하며 견디면서 살아간다.
성경은 사람이 사는 인생에는 불티가 위로 가는것처럼 고생이 뒤따른다고 말씀한다.(욥5:7) 따라서 인생에서 마주치는 고난을 향해 원망하고 불평하는것은 능사가 아니다. 대신 나를 최선의 삶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묵상한다면 차차 이 고난의 의미도 알수 있을것이다.
책에서는 하나님은 고통과 고통의 설명서를 함께 보낸는 법이 없다. 고난은 먼저, 설명서는 나중에 온다 라고 말하듯이 그렇다. 항상 고난의 시간을 견디어 내다보면 나중에 이 고난의 의미를 알때가 많은것 같다.
우리가 고난이라는 주제로 성경을 생각하면 으레 "욥기"를 떠오르게 된다. 그렇다. 이책도 역시 욥기에 대한 책이다. 욥기를 생각하면 40장되는 이야기중 30장넘게 욥과 그의 친구들의 논쟁이 주를 이룬다. 읽기도 어려운 책이고 이해하기는 더 어려운 책으로 여겨졌다. 모든것을 다 잃고 고통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욥에게 친구들은 위로는 못해줄망정 소위 "바른말"을 늘어놓으면서 논쟁하고 있는 형국을 보자니 성경통독의 블랙홀 같은것이 욥기였던것이 사실이다.
욥기에서 말하고 있는것은 하나님과 사탄이 욥을 상대로 내기(?)를 걸어 그의 신앙을 시험하는것인데 당사자인 욥은 재산을 다 잃고 열자녀도 다 죽고 건강도 잃은 모습을 보자면 너무 하시지 않나? 꼭 이런 고난까지 주셔야 했나? 라는 의구심이 들었던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단순한 욥기에 대한 성경해설서가 아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강정훈 목사님의 사모님께서 젊은 나이에 골수암 투병후 천국에 가신 고통의 세월이 묻어 있는 책이다. 떠나보내신지 오래 되셨지만 지금까지 묵묵히 묻혀두고 계시다가 지금에서야 이렇게 말씀하시는것이 그간 세월동안 얼마나 많이 힘드셨을지 생각이 든다.

"신학자들, 설교자들조차 욥기 주제를 고난에서 멈춘다. 그러나 욥기를 고난에서만 멈추는 것은 이 책을 오해하는 것이다. 욥기는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의에 관한 이야기이다.
목사님께서는 욥기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신다. 욥기에 대한 이 비밀을 알게 되자 욥에게 왜 사탄의 시험을 허락하셨는지 그리고 욥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닫게 되었다.
욥은 당대에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이다. 그리고 혹시나 자녀들이 마음으로 죄를 범하였을까봐 일일이 번제까지 드리는 자상한 아빠이다. 지금 같은 정말 가정에서는 훌륭한 아빠이자 남편이고, 또 이웃들에게도 너무 존경과 사랑을 넘치게 받는 인물인것이다. 누가 봐도 정말 하나님을 잘 섬기고 정결한 삶을 살고 있고 이런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모두가 롤모델로 삼고 싶어할것 같다.
그러나 이 모든것이 자기의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자기의로 똘똘 뭉친 욥에게 하나님의 의의 옷을 입히시기 위해서 욥에게 고통을 허락하신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을 좀 더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아브라함의 믿음과 비교한다.

"욥은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지 못했고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에 대한 소망도 없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계시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알았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께서 욥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고통을 허락하셨다는것이다. 고통이 없었다면 욥이 자기의로 인해 하나님앞에 제대로 살고 있다는 생각에 천국에 들어갈것이라고 생각하였을것이다. 그러나 고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자기의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붙잡은것이다. 비록 인생에서 욥은 너무나 큰 고통을 당했지만 그보다 더 큰 복을 누리게 된것이다.
이 책은 먼저 이유를 알수 없는 고통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저자의 말처럼 이들이 걷는 길이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그 터널의 끝에는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두팔벌려 기다리고 계심을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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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