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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님의 서재
  • 토엘라의 치유정원
  • 오은영
  • 24,300원 (10%1,350)
  • 2025-06-30
  • : 26

#토엘라의치유정원 #오은영 #발표두려움 #극복 #인지심리학



오은영 작가의 '토엘라의 치유정원'은 단순한 아동용 동화책이라기보다, 감정과 불안을 다루는 심리치료적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에 가깝다. 


처음에 책 저자를 봤을 때, 심리 도서이기도 하고 아동용 책이기도 해서, '오은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박사님이 내신 책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하지만 인지치료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책의 가치는 낮아지진 않았다.


귀여운 토끼 ‘토엘라’가 등장해 정원에서 사슴이의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이겨나가는 내용이 주요 내용이다. '사슴이'는 발표가 무서움 아이인데, 나도 스물 여섯이나 먹고도 여전히 발표는 무섭고 사람들 앞에 떨리는 건 여전해 나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 까 싶어 유심히 읽었다.


예전에 내가 걱정이 과하게 많다는 생각이 들 때 아빠가 그 고민을 종이에 꼭 꼭 접어서 종이비행기로 날려 없애 버리거나, 돌맹이에 그 고민을 모두 담아서 던져 버리는 등의 행동을 해ㅐ보라고 해 주셨는데, 신기하게도 내 고민을 다 보낸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경험을 했다. 아마 해당 책에서 풍선을 잔뜩 불고 날려보내는 내용이 그와 유사한 내용이 아닐 까 싶다.


이 책의 서사 속에는, 어린이들이 겪는 두려움·불안·자존감 문제를 천천히 풀어낸 치유의 과정이 녹아 있다. 여기서는 특히 발표나 타인의 시선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함을 자연스럽게 다루며, 이를 억누르거나 회피하기보다 ‘직면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이끈다. 단순히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감정의 원인을 탐색하고 조절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심리교육적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발표 뿐만 아니라 다른 두려움도 비슷하게 대처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어린 독자가 혼자 읽기에는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 같다. 게다마 맨 뒷장에 그린을 그리거나 참여할 수 있는 페이지들이 있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혹은 초등 저학년에서까지 두루 수업 중에 활용하기 좋은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이 책은 개인이 혼자 읽는 독서용보다는, 유치원·어린이집·학교 등에서 교사와 함께 읽으며 감정을 나누는 수업용 자료로 활용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은 포근하고 안정적이며, 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내면의 회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전반적으로 토엘라의 치유정원은 감정 교육과 심리치유의 접점을 세심하게 다룬 작품으로, 아동뿐 아니라 아동을 돌보는 교사나 부모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다.


그림책 표지가 예뻐서 신청한 서평단에 덜컥 당첨이 되었던 것인 데, 생각보다도 내용이 좋아서 내 사촌 조카에게도 한 권 씩 전달했다. 태리와 해인이가 건강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 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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