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자는 말이 없으나 기록은 남는다.
Won 2021/03/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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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극의 탄생
- 손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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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 2021-03-19
: 2,397
지조있는 정책으로 디테일하게 시민의 삶을 바꿨던 박원순. 빵빵터지는 토목공사 없이 조용하게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였다.
상습 침수 구역을 안전하게 바꾸고 메르스때의 경험으로 음압병동을 늘려 코로나를 대비했다. 그린벨트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런데 그는 별다른 유서 없이 모두 안녕을 남기고 떠났다.
나는 서슬퍼런 이명박, 박근혜 정권도 넘긴 그가 이 파고를 넘지 못할 거 같다고 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책을 읽고 이해가 되었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던 거다. 자신이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 유난히 높은 그의 도덕성과 명예에 대한 자신의 관점들이 못견딜거라는 것을 그 자신이 알았았던거다. 나는 눈물이 너무 났다. 그에게 희망을 걸고 세상이 바뀔 거라는 기대를 가졌던 대다수의 시민들이 그랬다.
그는 돌아올 수 없지만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진실이 무엇인지 헤드라인만 읽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쓰는 기사만 봐서는 알 수 없다. 사실을 보고 싶다.
그리고 법을 잘모르는 시민들이 믿었던 시민단체, 험한 일당하고 뭘 어쩔지 몰라 당했던 약자들의 대명사,여성들을 위해 애썼던 여성단체들이 자정 작용을 통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 정의를 위해 애썼던 수많은 여성들의 외침과 피값을 이런 식으로 망가뜨리지 마라.
마지막으로 엄청난 고난에도 이 책을 쓰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려한 손병관기자께 고마움을 전한다. 당신같은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바뀌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당신의 노력으로 좀 더 좋은 세상이 되어 갈거라고 믿어 의심치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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