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과 유니티가 본격적으로 물리기반 렌더링(PBR)을 사용하면서 게임 그래픽의 추세가 완전히 넘어간 지금. PBR 작업을 위한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주목받은게 알레고리드믹의 서브스탠스 페인터와 디자이너이다.
과거 노말맵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지브러시의 사용이 필수적으로 되면서 조금 늦게 책이 나온거처럼 서브스턴스 툴 관련 책들도 비슷한 경로를 겪는 거 같다.
서브스턴스 페인터와 달리 입문부터 어려운 서브스턴스 디자이너(이하 섭디)이기에 관련 서적이 무척 필요했었는데 뒤늦게 나온 것은 좋지만...
실상 내용은 '높은 가격'에 비해 '부실한 볼륨'으로 개인적으로 무척 실망스럽다.
섭디를 공부하기 위해 유튜브나 해외 포럼, 웹페이지 등을 뒤져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단순한 형태하나 잡는데도 여러 기능의 노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느새보면 노드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고 연결선도 복잡하게 엉켜있어서 하나하나 이것이 무슨 기능인지 따라가봐야 하고 그렇게 해도 이것은 무슨 기능인지 너무나 첫 접근이 어려운 툴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대상은 초보 입문자 대상으로 확실히 잡혀져있다.
그래서 예제는 따라하기에 적당하게 (상대적으로) 적은 노드로 만들어져 있다.
직관적으로 그리는 것이 아닌 노드의 응용이 중요한 프로그램인데 책에 언급한 적은 노드들도 그 기능이나 옵션, 응용 등 너무 부실하다.
그만큼 예제의 퀄리티는 높지 못하며 실사 스타일로 보기엔 디테일이 떨어지고 손맵 스타일도 아닌 어정정하다.
초보 입문자 대상이니 최대한 낮춘 접근성은 장단이 있다고 하겠지만
그렇다고 필수적으로 쓰는 노드들의 옵션이나 기능 설명은 너무 안되어 있는것도 많으며
기껏 만든 작업물을 게임엔진이나 마모셋같은 프로그램에 적용하기 위한 익스포트도 제대로 나와있지 않다.
메뉴설명에서 아주 짧게 기계적으로 언급(대충 비유하자면 open 파일을 연다 라는 식같이...)만 하고 있다.
아마 이책을 본 입문자가 예제를 그대로 따라해서 만들었는데 언리얼같은 엔진에 간단히 적용하기 힘들거라 본다.
처음 나온 책이고 초보 입문자 지향의 책이라 첫술에 배부를수 없겠지만...
초보 입문자 대상이라면 다루는 기능의 수가 적어도 확실히 세세히 설명을 해주거나 만든 것을 제대로 다른 프로그램(게임 엔진, 뷰어)에 올려서 확인할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책은 개인적으로 낮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