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중한 무법자
wjddms1323 2025/03/07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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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작은 무법자
- 크리스 휘타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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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무법자>는 30년 전 일어난 사건 하나로 30년을 넘은 세월동안 그 사건과 한가닥이라도 얽힌 인물들이 끊임 없이 휘말리는 이야기다.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어떤 실수는 되돌릴 수 없고, 그로 인한 파장은 오롯이 스스로가 받아내야 할 것임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그게 가혹할지라도.
주인공 더치스는 10대 소녀로, 소중한 사람들을 보내고 간직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게 주된 이야기다. 어른들이 저지른 일로 감춰진 진실때문에 애정에서 한껏 밀려 난 이 작은 아이는 스스로를 무법자라고 지칭한다. 잔뜩 날을 세워야만 다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겠지. 그래야 어린 동생 로빈도 지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살인이라는 잔혹한 행위는 남겨진 사람들의 삶을 계속 죽여나간다. 그래서 결국엔 살인자 스스로도 어딘가 죽어버리게 만들지 않을까. 이건 정의일까? 정의란 무엇일까? 복수라는 정의에 정말 단 한줌의 실수도 없을까.
스릴러라고 해서 단순한 사건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기대했던 것처럼 초반에는 꽤 긴장감 있게 읽었지만 끝에는 전혀 예상치도 못한 반전들이 계속 등장해 마음을 뒤흔들었다. 단순히 사건의 전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심리를 심도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인물이 상황을 타개하는 데 있어서 멈칫거림, 무모함, 어리석음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어 인물들이 하는 행동을 이해하기 좋았다.
추리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놀라고, 가슴아프고, 울게 되는 건 참 오랜만이었다. 우리도 언제나 무법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p.361 “자유의지는 환상이에요. 그걸 더 일찍 받아들일수록 더 일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p.389 "핼이 그러는데 끝은 또다른 시작이래.”
“그러 지금 우리는 어디쯤 있는 거야?”
“그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는데.”
“어디든 간에 여기 조금 더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의작은무법자 #위즈덤하우스
*본 리뷰는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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