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틈틈히 개인 웹 포트폴리오 제작으로 한창인 내게 온 선물! 코딩 쪽으로 괜찮다고 소문이 자자한 이지스 퍼블리싱의 Do it! 시리즈의 신간인 '프런트엔드 웹디자인 입문'책이다.
표지에 주황색 말풍선으로 쓰여진 '독학으로 프로페셔널 되기!'라는 문구가 있다. 어릴적부터 난 늘 인터넷에서 검색해가며 독학으로 웹 코딩을 배웠다.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범람하는 소스들만 보고 공부하다보니 이것저것 뭔가 많이 알긴하는데 딱 틀이 잡히진 않는 느낌이었다. 그런 내 머릿 속을 정리해줄 웹 개발 관련책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내가 관심있는 트렌디한 웹디자인 기법의 이론부터 소스와 활용방안까지 체계적인 이해를 도와줄 웹 개발 관련책이 나온것이다. 반가워라!
트렌디한 포트폴리오 사이트 제작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기능이나 요소들 ㅡ'반응형 웹', '부트스트랩', '풀 스크린 배경', '패럴랙스 스크롤링', '구글 웹 폰트', '카드UI'ㅡ등이 이 책의 주 내용을 이루고 있다.
'입문'이라고는 하지만, 위와 같은 요소들을 다뤄보려는 입문자들을 위한 것이지 HTML5+CSS의 입문책은 아니므로 그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생략되어 있는 편이다. HTML5와 CSS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숙지되어있는 상태의 사람들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 앞부분엔 영어수험서 등에서 자주보던 진도표가 있다. 난 이런게 있으면 괜히 더 공부할 의욕이 생기더라!ㅋㅋ 총 360페이지에 진도표에 따르면 초급자도 3주면 끝낼 수 있다. 학습하는 데에 그렇게 오래 걸릴 내용은 아니다. 아직 웹코딩에 익숙치 않아 코딩이 막연하게 두려운 사람들도 마음 편히 하루에 하나씩 배워가기 좋을 부담없는 책이라는 뜻. 무엇보다 책의 글자크기들이 큼직하고 행간이 넓어 읽기에 편하기도 하다.
이 책은 크게 '눈으로 살펴보기', '키보드 잡고 따라하기', '이 사이트는 어떻게 활용했을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론편에 해당하는 '눈으로 살펴보기'에선 트렌디한 웹디자인의 요소들이 '왜 트렌드가 되었는지', 각종 실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들의 예시들과 어떤 페이지에 쓰면 좋은지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그저 '이게 요즘 핫하다니 나도 사이트에 넣어봐야지'하는 욕심으로 이 책을 사보게 될지도 모를 나같은 막무가내 디자이너들에게 알맞은 지침들이 많이 제공되고 있었다.
책의 표지를 보면 '웹 퍼블리셔&웹 기획자&웹 디자이너의 필수코스!'라는 소제목과 함께 이 책의 타겟층이 분명히 명시가 되어있는데, 아무래도 디자이너에 비해 디자인적인 감각이나 정보가 부족할 수도 있는 초보 퍼블리셔, 기획자들을 위한 설명도 간간히 등장한다. 책에서 제공하는 샘플대로 소스를 써보기만 하는 책은 아닌 것이다. 내가 '왜 이 소스를 여기에 집어넣고 있는지'도 알게 해주는 총체적인 학습서란 느낌이다.
두번째 마당인 '키보드 잡고 따라하기' 섹션에서의 샘플 코드들이 아주 친절하다.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코딩 관련 책들은 사용자가 부지런히 실제 연습 해보지 않으면 책이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큼직큼직하게 설명이 워낙 쉽게 잘 되어있다보니 실제 키보드를 잡기 전에 글만 쭉 읽어보아도 이미 따라하고 있는 느낌이었다ㅋㅋ 물론 읽은 후에 언제라도 시간이 될 때 꼭 실습 해보는 것이 좋지만! 난이도는 초중급쯤 되는 것 같다. 책에 나와있는 코드들 외에도 출판사 사이트 (http://easyspub.com)에서 완성된 샘플과 연습을 위한 파일들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 마당, '이 사이트는 어떻게 활용했을까?'에선 실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들을 구조별, 소스별로 하나하나 분석해주며 각 요소가 코드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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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ugenia91.godohosting.com/test/
올해 산토리니에서 직접 찍어온 이아마을의 낮, 오후, 밤의 사진과 간단히 만들어본 종탑 아이콘을 가지고 책의 예제에 적용해본 페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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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활용 할 소스들만 주구장창 제공하는 소스책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그 경우엔 codepen.io 같은 소스 사이트를 검색하는게 더 편할 것이다. 이 책은 웹사이트 만들 때에 쓰라고 소스만 탕탕 던져주는 책이 아니라 요즘 '핫'한 웹사이트 기법들의 이유와 목적, 쉬운 활용까지 총체적인 이해를 주는 책이다. 웹관련 종사자와 준비생이라면 한번 쯤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