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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 11,970원 (10%660)
  • 2024-01-17
  • : 40,590

    '센류'는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로 5 - 7- 5의 총 17개 음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하이쿠와 비슷하나 미세하게 다른 점이 있다. 하이쿠가 진지한 분위기를 낸다면 센류는 일상 풍자, 신세 한탄 등의 풍속적인 느낌이다. 일본의 전국유료실버타운협의는 2001년부터 매년 센류 공모전을 열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의 입상작과 응모작을 엮은 것이다. 제목으로 엮은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정말 탁월한데 입상작이 아니다. 믿을 수 없다!!

  노년에만 할 수 있는 유머랄까. 슬픔을 해악으로 승화시킨 위트 있는 문장은 포레스트북스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표지를 보자마자 바로 이거다 싶었다. 제목은 슬픔도 웃음도 아닌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대단한 것은 서점에 서서 10분만 투자해도 다 읽을 수 있는 것을 책으로 만들어줬다는 점이다. 이건 소장각이다.

  아내는 제목을 보자마자 너무 웃긴데 슬프다고 한다. 하긴 대부분의 문장이 그렇다. 첫 페이지에 나오는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싶구나. 천국에'라는 문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아, 이런 건 정말 행복한 노년을 지내야만 할 수 있겠구나 싶기도 했다. 행복하다기보다는 역시 '인정'의 자세일까. 늙어감을 인정하는 분들이라 가능한 것일까. 신세 한탄을 이렇게 위트 있게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기를 길게 쓸 수 없다. 문장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책을 펴 보는 그 순간에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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