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치열하게, 그리고 누구보다도 가열차게 사는 삶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시기를 지나서 자신을 보살피고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힐링 서적들과
심리학 관련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요즘은 이런 책들 속에서 소소하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좋은 에세이들이 간간히 보여서 읽고 있다.
<제주, 소요> 는 작가가 되고 싶어서 출판사를 다니다 출판사를 차리고
책을 꾸준히 내온 출판사 대표이자 작가가
제주앓이를 시작하면서 제주에 내려가서 살게 된 일상을 담담히 담아낸 책이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제주도의 모습을 보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제주도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과 그만큼의 노동을 감수하는 태도도 필요 한 것 같다.
텃밭을 가꾸며 남는 시간 독서를 하며 쓴 글들이 모여서 멋진 한권의 에세이가 되었다.
겉으로는 여유로웠을지몰라도 하루하루 잔잔하면서도 제주도만의 삶을 만끽하는 멋진 에세이가 감동적이었다.
잔잔한 사진도 멋지고, 일러스트도 귀엽다.
기회가 된다면 제주도에서 꼭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