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식 블랙 코메디
미스터마플 2026/01/03 23:01
미스터마플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다프네를 죽여줘
- 플로랑스 멘데즈
- 15,120원 (10%↓
840) - 2025-12-17
: 850
다프네를 죽여줘(플로랑스 멘데즈/임명주, 오팬하우스)
#서평단
출판사 책 소개대로 그야말로 '광기와 유머가 동시에 번뜩이는 사이코 범죄 스릴러'다. 이 소개만으로도 난해할것 같은 느낌인데 무려 프랑스 소설이라 난해함이 배가된다. (그러고보면 베르베르옹은 참 글을 쉽게 쓴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에서 만든 '혐오를 멈춰 주세요' 광고를 본 적 있는데, 이 소설은 점점 증오와 광기, 혐오와 폭력에 물들어가는 현대사회를 향한 프랑스식 블랙 코메디로 읽힌다.
이 작품은 자살에 실패한 다프네란 여자가 다크웹에서 자신을 진짜로 죽여줄 살인청부업자를 찾다 초보 청부업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유명 코메디언이자 사회운동가라는 작가의 이력답게 때로는 이사카 고타로 같은 기괴하고 엉뚱한 발상으로 살인, 강간, 학대같은 끔찍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프랑스사회에 만연한 남성 우월주의와 인종차별, 약물중독 등의 사회문제까지 유려한 필체로 툭툭 건들고 지나간다.
'이 소설의 모든 페이지를 사랑한다'는 프랑스 독자들처럼 이 소설에 깊이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우타노 쇼고의 '밀실 살인게임'처럼 다크웹 커뮤니티의 각종 사이코패스, 살인마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블랙 코메디를 보는 재미는 나름 쏠쏠했다. 장르적 기법으로 사회문제를 잘 풀어낸 괜찮은 문학작품을 읽은 느낌이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