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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마플의 서재
  • 복수의 칼날은 차갑게 1
  • 조 애버크롬비
  • 18,000원 (10%1,000)
  • 2025-11-27
  • : 320
#서평단#도서지원

조지 R.R. 마틴이 극찬했다는 띠지의 문구처럼 '왕좌의 게임' 책 원작이 생각나는 설정과 전개의 중세 판타지물.

전 2권으로 이루어진 작품의 1부는 냉혹하고 아름다우며 능력있는 용병대장인 몬자 머카토가 인생의 정점에서 배신을 당해 죽음에서 살아돌아와 복수를 계획하는 이야기다.

제목이 잘 표현하듯 이 작품의 분위기는 뜨거우면서도 차갑다. 자신을 죽음의 위기에 빠뜨리고 동생을 살해한 옛 동료, 지인, 고용주에 대한 불타는 복수심을 마음속에 담아둔 채 용병, 독물학자, 고문 기술자 등의 전문가 팀을 꾸려 차근차근 복수를 전개해 나간다.

사실 1권은 복수의 준비와 초기 단계의 실행, 전체적인 세계관 설정 등이 주를 이루기에 생각보다 이야기 전개가 빠르진 않다. 마치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나오는 기사들의 대결처럼 묵직하고 웅장하면서도 살짝 느리고 답답한 기분도 든다.

그러나 이런 독자의 마음을 읽었는지, 왕좌의 게임처럼 1권이 끝나기 전 갑자기 순조롭게 일을 진행하던 주인공 파티에 큰 시련이 닥치고, 검만 존재하던 세계관에 마법적 존재가 등장하면서 작품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으며 끝나버린다. 가히 엄청난 절단신공이 아닐 수 없다.

중반이후 전개를 보니 결말이 예측 가능해보여서 2권을 어떤 내용으로 채우나 싶었는데, 1권 말미에 등장하는 '그'의 존재덕에 어서 빨리 2권을 주문해 읽고싶단 생각이 든다. 다크판타지의 대가란 작가 설명이 어울리는 마무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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