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월드의 전 인류적 확장
미스터마플 2025/09/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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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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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 - 2025-08-20
: 14,765
#서평단#도서협찬
한때 작가의 작품들을 놀라움으로 따라가던 시절이 있었기에 한동안 외면했던 작가의 신작이 나와 기대감에 가득차 서평단을 신청했고, 생각지도 못한 방향의 놀라움을 느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에서 엔터테인먼트 소설로서의 재미는 다소 아쉬웠다. 다만 무언가 내 인식의 지평을 강제로 확장시키는 듯한, 거대한 사고실험에 동참한 어떤 장엄함을 경험한 기분이다.
작가의 전작들이 개미로부터 시작해서 인간 개인을 넘어 인류의 미래와 존망, 우주, 신 뭐 이런 식으로 세계관이 확장되어가기에, 이 책은 제목답게 스타쉽 트루퍼스 식의 외계인 정복 외계행성 탐험을 다룬줄 알았다.
하지만 1권에서의 작은 우주공간 에피소드를 넘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사고가 확대되는 2권에 이르러서는 주인공이 창조한 세 혼종들과 호모 사피엔스간의 공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학철학, 사고실험의 영역으로 나아간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끊임없이 인용되는 등 작가가 수십년간 구축해논 베르베르월드?의 세계관과 철학이 작품 곳곳에 스며있기에 팬이라면 반갑겠지만, 한편 호모사피엔스라는 인간의 종의 존속과 멸망이라는 어렵고 두렵기도한 담론을 다루기에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물론 천재적인 이야기꾼인 작가는 이러한 철학과 '사상'을 독자에게 강요하진 않고 크고작은 에피소드에 잘 녹여내었기에 고급 교양과학소설을 읽는 느낌도 난다.
옮긴이의 말을 보니 작가가 자기 소설을 예언소설이라 부른다는데 마치 '스페이스 오디세이'같은 소설이 미래를 상당히 그럴듯하게 예측한 것과 비슷한 느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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