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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마플의 서재
  • 언홀리 : 무단이탈자의 묘지
  • 닐 셔스터먼
  • 17,820원 (10%990)
  • 2025-07-10
  • : 1,618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2권인 언홀리는 메이즈 러너나 헝거게임과 같은 할리우드 영어덜트 시리즈물의 (장점위주의) 정석을 따르는 느낌이다.

책 말미에 실린 작가의 말을 보면 '언와인드'가 디스톨로지 시리즈가 될 걸 꿈에도 몰랐다며 이야기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했다고 한다. 어쩐지 1권이 시리즈 빌드업보단 자체 완결성을 가졌단 생각이 들었는데 작가의 말을 보니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2권은 디스톨로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느낌이다.

즉, 1권이 액션 모험 서스펜스보단 '언와인드'라는 개념의 철학적, 윤리적 문제를 다루면서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했다면 2권은 1권의 탄탄한 세계관적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먼저 세계관이 확대되고 배후의 거대세력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스케일이 커진다. 또한, 주인공들이 내적으로 단단해지면서 개성이 확립되며, 1편에서 영웅화된 등장인물들을 끌어내리려는 빌런이 등장하면서 갈등 구조가 명확해진다.

특히, 클라이막스 부분의 대규모 공습사건은 그야말로 영화를 보는듯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인물별로 한페이지 두페이지씩 끊어나가며 숨가쁘게 서술하는데 영화의 빠른 장면전환을 글로는 이렇게 그려낼 수 있구나 싶어 신기했다.

본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에 보다 초점을 맞춘 아우가 형보다 나았다. 1권의 발암캐들을 진화시킴으로써 2권의 마무리를 생각보다 chill하게 했기에 위기에 빠진 주인공들의 반격이 시작되는 3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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