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덜트 디스토피아 소설 명작예감
미스터마플 2025/07/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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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 닐 셔스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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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 2025-07-10
: 4,416
#도서협찬#서평단
♤ 감상평
어른들이 법과 제도라는 이름으로 합리화해 놓은, 부조리하다 못해 미쳐버린 세상을 뒤집어 엎어버리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책을 처음 열었을때 영어덜트+디스토피아 sf+반란과 저항이라는 유사한 설정의 명작?엔터테인먼트 소설(+영화) '메이즈 러너'가 생각났는데, 읽다보니 '빌러비드'와 '눈먼자들의 도시', '파리대왕' 등이 줄줄이 떠올랐다.
13세부터 18세 소년소녀들의 강제 신체 해체와 장기기증(언와인드)이 합법화(반쯤 의무화)된 사회라는 설정과 영어덜트물이라는 장르덕에 메이즈러너 내지 헝거게임 느낌의 도파민 넘치는 엔터테인먼트적 진행을 예상했으나, 책을 읽어나갈수록 이러한 편견이 그야말로 '언와인드' 되었다.
즉, 이. 작품은 사건과 이벤트 중심으로 글을 전개해나가기 보단 생명을 어떻게 규정하는가, 영혼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철학적 질문을 작품의 근간에 깔아두고 등장인물의 대화와 사유를 통해 문제의식을 발전시켜 나간다.(물론 필수 이벤트들이 계속 발생하긴하나 보조적인 느낌이다.)
초반에는 언와인드될 운명의 주인공들이 느끼는 불합리함과 탈주과정을 마치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에서 보듯 과거 미국의 흑인 노예 탈출과정에 빗대어 묘사한다. 이를통해 '문제아'라 낙인찍힌 '언와인드 예정' 소년소녀들의 행동들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그들의 서사를 촘촘히 쌓아나간다.
미성숙하고 혈기넘치는, 통제되지 않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이기에 '파리대왕'의 야생성이 한스푼 더해진듯도 하고, 파국과 혼란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찾아나가려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선 '눈먼자들의 도시'의 편린이 느껴지기도 했다.
놀라운 점은 언뜻 보면 '열린책들 세계문학'같은 느낌의 전개를 '헝거게임'처럼 풀어내는 작가의 글솜씨다.
총4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의 첫권이므로 세계관과 인물구축에 중점을 두긴 하지만 지루하거나 어설픈 열린결말의 느낌을 받지 못했다. 즉, 이 한권으로도 자체적인 완결성을 갖는, 기승전결이 꽉 짜여진 알찬 구성이었다.
사실 영어덜트물을 별로 안 좋아하고 메이즈러너와 헝거게임만 예외로 두었는데(영화, 국내번역본에 이어 힘들게 힘들게 원서까지 읽었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대략 200여페이지 이후부터 재미란게 폭발하더니 상당히 만족스런 결말까지 쾌속질주했다.
2권이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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