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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마플의 서재
  • 더 코워커
  • 프리다 맥파든
  • 16,650원 (10%920)
  • 2025-05-14
  • : 5,075
♤서평단 감상평

핸디맨, 하우스메이드, 네버라이를 거치며 국내독자들에게 스릴러의 진정한 재미를 알려준 프리다 맥파든식 글쓰기의 전형을 볼 수 있는 작품.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랑한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프리다 맥파든이 다른 영미권 작가와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점은 장황한 배경, 상황묘사를 생략하고 바로 독자를 사건에 투입시킨다는 점이다.

즉, 보통의 소설들이 작품 설정과 등장인물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시간(여기서 많은 독자들이 이탈한다)을 갖고, 충분히 단련된?자격있는 독자만이 작가가 고심해서 짜낸 플롯을 즐기게 한다면, 프리다맥파든은 OJT다. 사전공부는 필요없고 설정과 인물은 플롯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익혀진다.

이는 작가가 거의 마스터하다시피한 1인칭 주인공 시점덕인듯하다. 3인칭 시점이 무난한 모범생같다면, 1인칭 시점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다는 생각이다.

즉, 1인칭 시점을 잘못 썼을경우 전체적인 사건의 상황파악도 제대로 안되고 주인공의 넋두리에 독자들이 지칠 우려가 있다. 1인칭만의 묘미인 신뢰할 수 없는 화자를 통한 반전도 어설프면 황당하고 불공정할 뿐이다.

하지만 프리다 맥파든은 뛰어난 심리묘사와 신뢰할 수 없어 불공정해보이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신뢰가 가는 화자라는 기막힌 스킬을 바탕으로 독자를 그야말로 이야기속으로 빨아들인다.

이 작품 역시 어찌보면 초반부부터 드러나는 영미 스릴러의 전형적인 설정에 전형적인 이야기전개- 직장내 괴롭힘, 여적여(여자의적은woman), 불륜-을 못벗어나는가 싶은데도 왜이렇게 재밌지 싶다.

주인공 '내털리'의 장과 교차되어 등장하는 '돈'과 '미아'의 이메일은 사건의 진상을 드러내주면서도 독자들에게 무언가 위화감을 심어줌으로써 긴장의 끈을 놓지못하게 한다. 갈수록 오묘해지는 이야기 진행과 (당연히 따라오는) 충격적 반전, 한번더 비틀기가 숨가쁘게 진행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한번더 비틀기는 사족이지 않나 싶었다. 작가가 독자의 도파민 부족을 걱정하는 심정은 고마운데 마지막 결말 후 결말 때문에 권선징악과 촘촘했던 이야기 전개가 흐트러져버린점은 못내 아쉽다.

막판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엔터테인먼트 소설로는 그 누구도 따라올수 없는 영역을 개척중인 작가의 신작은 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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