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sf 첩보 스릴러
미스터마플 2024/10/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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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공화당, 민주당의) 두 개 국가로 분열된 2036년을 다룬 근미래 SF이자, 첩보스릴러.
주인공인 정보국 요원 샘 스텐글이 이복동생을 암살하기 위해 중립지대로 파견되면서 영화평론가로 위장해서 그런지 20세기 중반 영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책을 읽어 나가면서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영화들이 떠올랐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일랜드, 인타임 같은 근사한 디스토피아 SF적 설정에 팅커 테일러 솔저스파이의 과거 냉전시대 첩보 감성을 잘 녹였다. 공화당 주도 국가를 거의 북한처럼 묘사하는 덕에 추가된 공동 경비구역JSA적 감성도 반가웠다.
미국 정치에 그닥 관심이 없기에 책을 읽기 전에 좀 걱정을 했는데, 작가의 불꽃같은 반공화당-트럼프 정서에도 생각보다 크게 불편하지 않게-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책의 설정과 초중반 진행이 매끄럽고 세련됐다.
장강명 작가의 추천사처럼 상당히 재밌고 몰입감 높은 sf적 첩보전이 진행되는데, 이 작품이 '빅피처'작가가 쓴게 맞나 싶을 정도로 글쓰는 스타일도 다른것 같고 이야기 진행이 훨씬 긴박하고 속도감 넘쳤다.
작품의 전체적 완성도가 상당히 높고 재미도 있는 '밝은 세상표 스릴러'가 다시 한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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