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매력적인 수도사 탐정
미스터마플 2024/08/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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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 엘리스 피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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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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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시리즈는 5권을 거쳐오며 마치 오늘날의 미드처럼 각 에피소드의 전개방식에 대한 공식을 어느 정도 확립한 느낌이다.
<오만한 기성세대와 순진 무구한 젊은세대의 대립 -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살해당하자 누명을 쓰게된 젊은이 - 젊은이의 도주- 캐드펠의 활약- 누명을 벗고 사랑을 완성- 에필로그에서의 반전과 쿠키> 대략 이런 흐름으로 전개되는데 이번 권도 유사하다.
5권을 포함한 캐드펠 시리즈가 마음편히 술술 잘 읽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유려한 문장을 구사하는 작가의 글솜씨와 세심한 묘사, 촘촘한 플롯 덕분일 것이다.
하지만, 좋은 글을 이루는 기본 요소인 위의 이유들 외에 명확한 선과 악의 대립과 인과응보라는 사이다적 요소에 사회를 보는 풍자적이면서도 날카로운 통찰력과 따뜻한 인간애가 더해졌기에, 순수하지만 순진하지는 않은 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이 완성된다.
특히, 여성, 노인, 하인, 병자 등 다양한 층위의 사회적 약자가 등장하는데 그들을 이야기의 핵심적 조연으로 등장시킴으로써 세상이 꼭 강자의 논리대로만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점, 진실과 진리 같은 것들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일깨워주는 점도 좋다.
5권의 에필로그 쿠키에서 캐드펠이 십자군에 참가했을때의 과거사가 살짝드러나는데,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에서 캐드펠 개인의 서사가 완성되어가는걸 보는 재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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