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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도라님의 서재

한국 여성으로서 정신대 문제에 관해 무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정신대에 관한 다큐멘타리나 르포는 많았지만 소설로 만나기는 처음이었다. 나는 늘 정신대 할머니들의 개인사가 궁금했었다. 어쩌면 저속한 호기심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과거, 흔히 말하는 사연 같은 것들이....

이 소설은  전쟁 중에 일어났던 한 여성의  성적 유린,  오마당순이의 정신대 징집을 통해  전쟁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황폐화하고 망가뜨렸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 소원목으로 상징되는, 일본군인이던 정신대 처녀이던 간에 그들의 살고싶다는 소망,  어렸을 때 헤어졌던 여동생과의 사지에서 기구한 만남, - 인간이 인간일 수 없었던 그 현장,  참혹한 전쟁터에서 끝끝내 살아남았던 한 인간의 영혼을 만났다. - 이런 것이 소설을 읽는 기쁨이리라 - 산다는 것이 오싹하게 다가왔다.

오랫만에 만난 힘있는 소설이라는 느낌이었다. 근래에 출간되고 있는소설들이 왠지 맥이 빠지는 느낌이었는데 씨실과 날실을 촘촘하게 엮어낸 솜씨가 즐거웠다.

고통의 기록이지만 소설 읽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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