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 !

• 시시비비
• 김사윤
• 2019-07-12

산문집...잘 안읽는 편이예요. 제가 경험한 산문집은
훔쳐보는 일기인데 너무 재미없는 경우.
딱 그거였거든요. 이 책 제목.시시비비.詩詩非非
앙큼한 언어유희에 가볍게 웃으며 생각없이 펼친건데 낮은걸음처럼 편안하게 읽혔어요.

차한잔 앞에 두고 따뜻한 이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
오랜만에 만난 지인의 그간의 생활을 듣는 분위기.
함께 공감하며, 맞아맞아 맞장구 치며 도란거리는 것같이
편안하고 담백해요.

때로는 유명한 종교인의 깨우침이 있는 글을 읽는 기분도 들구요. 그러나 훈계하는 분위기는 없어서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묻어가고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리뷰같은거 써 본적이 없는데 우연히 검색하러 들어왔다가 눈에 보여서 휴가지에서나 주말에 편히 읽으시는데
무리없을것 같아 부족하지만 리뷰 써봅니다.

작가님은 책의 내용들이 시를 쓰는데 시작이고 시발이 되기도 했다고 하셨던데요.
어떤 것들은 그냥 시! 였어요. 그런 의미에서 책 제목 또한
굉장한 센스가 엿보여요.
운율 리듬 떠나서 짧지만 강력한 한방이 감동으로 훅 들어오는 이 책. 조곤조곤하게 매력적입니다.

머리 식히고 싶으시거나 복잡한 마음 책으로 달래고 싶을 때 읽어 보세요. 토닥토닥 옆에서 위로해주는 작가님이
보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