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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머루님의 서재
  • 안나푸르나
  • 이종혁
  • 11,700원 (10%650)
  • 2025-08-20
  • : 34



우리는 너무 빨리 포기하고 사는 게 아닐까? 🤔

[도서제공 리뷰]

#안나푸르나

#이종혁

#모노스토리시리즈2

#이스트엔드

“아니, 막둥아! 이쯤하면 포기할 때도 되지 않았니?”

(뭔가 더 해달라고 조르던 중이었던 것 같아요 😅)

“엄마! 포기는 김치 셀 때나 쓰는 말이지~.”

“김치가 아니고 배추겠지!” 푸하하 🤭

막둥이와 이 대화 이후로 ‘포기’란 말만 나오면 저는 웃음부터 나오는데요.

이 책 『안나푸르나』 표지에 적힌 소제목 속 **‘포기’**는 차마 웃으며 읽을 수 없었어요.

❝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너”가 누구일지, 혹은 무엇일지 궁금했어요.

저는 어떤 인물이 아니라 목표 같은 걸 예상했거든요. 🎯

📚 세로 한 뼘, 가로 반 뼘 정도 사이즈의 작은 양장본.

73페이지 분량의 소설과 짤막한 작가의 말 한 장,

그리고 작가와의 인터뷰 30여 페이지가 실려 있어요.

작가와의 인터뷰를 읽다 보면

우리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 ⎯이 사진만 보고 어떻게 민철 삼촌이라고 확신할 수 있죠? 」 (p.10)

현준은 유일한 핏줄인 민철 삼촌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로 떠나고 5년 만에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 무덤덤한 말투와 저런 애매한 질문 때문에 저는 현준이 민철 삼촌에게 전혀 애정이 없거나 짐짝 같은 존재인가 했어요. 물론 오해였죠.

「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플합니다. 시신을 찾아오거나, 그대로 두거나. 」 (p.11)

당연히 시신을 찾아와야 할 것 같지만,

해발 7,000m 지점에 묻혀 있는 시신을 수습하려면

비용이 1억 원 이상 든다는 말에 저도 막막해지더라고요. 💸

나라면? 보육원에 있던 나를 데려와 키워준 삼촌이라 할지라도 선뜻 삼촌을 데려오겠단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전 아마 포기했을 거예요.

그런데 현준은 보육원에서 형제처럼 지낸 성민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산업 잠수사로 일하며 돈을 모아둔 성민은

선뜻 1억을 빌려주겠다고 해요.

민철 삼촌은 성민에게도 은인이었거든요.

그렇게 현준은 삼촌을 데리러 가기로 합니다.

삼촌의 시신 곁에서 발견된 수첩을 보기 전까지는요. 📓

수첩 속 기록을 통해,

삼촌이 왜 그렇게 미친 듯이 돈을 벌어

히말라야로 떠났다 돌아오길 반복했는지 알게 되죠.

삼촌은 절대 ‘너’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겁니다. 💔

이 이야기는 슬픕니다. 😢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할머니는 가난해서 현빈에게 줄 인심도 다정도 없답니다.

괴팍한 할머니는 취직은 안 하고 산만 타고 다니는 민철 삼촌을 욕하죠.

경제적으로 현빈을 더이상 맡기 힘들어진 할머니는 현빈을 보육원에 맡기게 되고요.

마음 둘 곳이 없던 현빈에게 보육원에서 만난 친구 성민은 유일한 가족이었을 겁니다.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싶지만,

슬픔을 이야기해야만 ‘결코 너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더 강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몇 년 사이 너무 큰 상실을 겪었습니다.

분통 터지는 죽음들,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억울한 죽음들.

더 거슬러 올라가면 5·18, 4·3의 상처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포기하지 않는 길은,

잊지 않고 매년 애도하는 것,아픔을 참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일 겁니다.🕯️

❛짧지만 깊이 있고, 가볍지만 밀도 있는 단편소설의 매력❜을 전하는 모노스토리!

그 첫 만남이 너무 좋았습니다.

<반지하와 시킨답서스>, <티벳상점>도 꼭 읽어 보고 싶어요. 📖✨

#주간심송서평단 #모노스토리 #단하나의이야기 #단하나의울림

#히말라야 #실종 #단편소설 #단편소설추천 #북스타그램 #북리뷰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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