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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ligok님의 서재
  • 채봉 씨의 눈부신 날들
  • 박산향
  • 13,500원 (10%↓750)
  • 2026-05-08
  • : 64
<채봉 씨의 눈부신 날들>
박산향 사진시집


어머니의 날들은 늘 눈부셨다. 카메라가 따라 다니며 순간순간을 저장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참 효도를 한다고 여겼다. 사진으로 남은 어머니의 날들이 시로 완성되면서 더 눈부신 예술이 되었다.
어머니의 기억은 하나씩 지워지고 있지만 사진으로 남을 순간들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하나씩 지워지는 어머니의 기억이 안타깝고 그 기억을 잡아주지 못하는 딸의 마음도 안타깝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어머니의 기억 속에 저장해 드리고 싶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그순간의 기쁨으로 끝나더라도 자녀들은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지워지는 기억의 자리를 채워드리고 싶은 것이다.
새로운 추억을 저장하려고 어머니는 기억을 조금씩 지우고 계신지도 모른다.


콩
콩
콩
마늘을 찧으며
고달픔을 녹이고

갈
갈
갈
들깨를 갈며
근심을 삼킨다

-돌절구 부분-

어머니의 삶은 돌절구와 같다. 어떤 일이 있어도 늘 그 모습, 그 자리다. 어머니의 기억이 더 지워지기 전에 하나씩 꺼내어 보자.


#사진시집
#채봉씨의눈부신날들
#어머니
#초록달팽이
#기억의 사라짐
#박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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