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안개초등학교(이하 <안개초>)>는 조마구, ‘목 없는 쥐’ ,내가 ‘핑퐁 챕터’라고 부르는 장수가 적은 챕터 등 흥미로운 요소와,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 (개인적으로 공립학교는 절대 아닐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이상한 장소선정 센스로 이런 기괴한 곳에 지어진 안개초등학교. 이 삼박자가 완전히 맞물리며 재밌고 가볍게 읽는 어린이 공포물이 되었다.
비뚤어진 애들은 그때그때 바로잡아야지.
안 그러면 버릇이 점점
나빠진단 말이야.
20P,‘직딱샘’
직딱샘은 놀려 대는 아이들을 나무라지 않았다.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지은이에게 쏘아붙였다.
22P,‘조마구’
놀리는건 안 비뚤어진거고 진도 따라오는게 어려운건 비뚤어진거냐???
직딱의 인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맘에 안 들어!!
나는 ‘까만 눈의 정체’였던 조마구보다도 무시무시한 ‘직딱샘’을 <안개초>의 진짜 악역으로 보고 싶다(무서운 건 별개로.). 학생 유린에, 유독 지은이만 괴롭히는 훈육방식에다가, 괴기한 슬리퍼 지익---- 자 딱! 리듬까지, 외계인 같은 것이래도 믿을 것 같다. (아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조마구도 ‘기괴하고 요상한 게 꼬인댔’으니까.) 끝에 개과천선하는 것도 마음에 들진 않지만 어울리는 결말 같다.
그리고, 그리고,
이지은이 묘지은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요!
34P,‘빨간 얼굴 까만 얼굴’
이지은이 묘지은이 된 이유, 조마구의 정확한 정체, 근처에 기괴한 저주를 일으키는 요물의 정체 등 시리즈에 대한 무한한 확장 요소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그 어떤 일이든 일어날 범직한 안개초등학교. 이 둘은 <안개초>라는 그림을 그리기에 딱 알맞은 캔버스가 될 요소다. 2권을 기다려 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