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Astro. 의 서재
 

우연한 기회로 내 손에 들어온 책이다.

책이 나를 원한건지 내가 책을 원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맨 처음 [듀마 키]라는 책이 나왔다고 했을 때 끌렸던 이유는

저자가 스티븐 킹이라는 것이 첫번 째, 그리고 공포의 제왕이 돌아왔느니 어쩌니 했던 소개글이 두번 째,

이렇게 두가지 이유였었다.

 

아무것도 모를 적에 [로즈매더] 라는 책을 읽고 홀딱 빠져 그의 이름을 알았다.

그리고 It, 샤이닝 등을 읽으며 호러 혹은 환상.. 이 이런거구나 라고 생각했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말이다.

그러므로 작가가 스티븐 킹이라는 이유로 이 책은 끌릴 수 밖에 없었다. 난 그 작가의 책이라면 무조건 오케이! 이니까.

(한 때 한글로 번역 된 그의 책이 뭐가 있는지 목록으로 만들어서 체크하며 책을 읽을 정도였기 때문에)

 

듀마 키란 어떤 섬의 이름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섬에서 잠시 머물게 된 외팔이의 이야기다.

그 외팔이는 섬에 오기 전까지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끔찍했던 사고로 외팔이인채 겨우 목숨을 건지고, 망가져버린 정신과 육체를 쉬게하고자 듀마 키에 있는 빅 핑크라 명명한 집에 머물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때부터 그의 그림그리기가 시작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주된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처음 책 표지에 글을 보고는 그림이 관련된다 하여 로즈매더랑 비슷한가?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읽으면서는

예전에 본 어떤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소재와 비슷한 소재를 쓰고 있어서 신선하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기 대를 많이 한 탓인지 혹은 공포를 느끼는 감각이 조금은 둔해 진건지,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닥 무섭다! 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별로 없었다. 때문에 왜 공포의 제왕이 돌아왔다! 라는 수식어로 이 책을 소개했는지 잠시 의아해했었다. 하지만, 그건 사람 나름의 생각이니까,

 

읽는 와중에 내가 느꼈던 것은 역시 스티븐 킹이구나, 하는 것이었다. 특유의 진행방식, 즉,(물론 이건 내가 여지껏 그의 책을 읽으며 느낀 것에 불과하다.) 시작하면서 주인공, 그리고 그(들)의 혹은 그녀(들)의 주변에 대해 설명해주고,

나아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점차 주인공과 사건을 얽고,

그 뒤에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조금씩 손에 땀을 쥐듯 이야기해나가는 식으로 말이다.

 

듀마 키 역시 앞부분의 대부분은 주인공과 그의 주변 사람들 그리고 사건의 발단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자칫 지루하다 라고 생각하기도했지만, 부분부분 보였던 암시들로 뒷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어 책 읽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그 리고 뒤로 가면 갈 수록 손에서 땀이 나면서 주인공과 내가 하나가 되버리는 듯한 느낌으로 인해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마무리는 역시 그 다웠다고 생각한다. 씁쓸함과 고독과 아쉬움. 그리고 감동이 함께 느껴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책으로 흥미진진한 며칠을 보낼 수 있었다.

 

다만, 사건의 설명이 매끄럽지 않고, 어쩐지 갑자기 어디선가 시작된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1퍼센트 부족한 감이 있었지만,

어디선가 읽기로 [기억]인가라는 단편이 듀마 키의 모태가 되는 이야기라고 했던 것 같으니,

영어로 되어 있다고 해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계속 그의 책을 읽어왔지만, 언제는 무서웠고 언제는 그렇지 않아서 그답지 않았다 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다.

적어도 나에게 스티븐 킹은 그만의 언어로 표현된 그만의 세계 속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여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듀마 키 역시 돌아온 공포의 제왕의 소설 이라고 하기 보다,

스티븐 킹스러운 이야기, 라고 하고 싶다.

 

그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추천하고 싶다.

 

덧글, 스티븐 킹의 유머도 유머지만, 번역한 분의 센스가 돋보였던 책이었던 것 같다.

그건 진지한 장면에서마저도 피식, 웃음이 세어나올 정도였다.

몰론 나의 경우에 한해서,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