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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생각하느라 꽃을 피웠을 뿐이에요.
-나태주 엮음-
나태주 시인이 엮은 시집이 출간 되었다.
나태주 시인이라고 하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위와 같은 시로 유명한 시인이다.
이 시집이 나태주 시인의 다른 시집과 달리 특별한 이유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시집이 아니라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소개하고 싶은 그런 이야기를 모은 시집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 있는 대다수의 시들이 나태주 시인의 시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시인들의 시를 자신이 생각하는 테마에 맞게 분류한 점에 있어서 의미가 있다.
본인이 편집자이자 작가로써 만든 시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테마는 크게 4 가지다.
1. 행복은 어디에 있다고 하는 가?
2. 사랑이란 마음은 어떤 것인가?
3. 삶이란 무엇인가?
4.희망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각 테마에 맞게 동서양을 아우르는 시인 풀로 구성된 시들이 가득하다.
사실 필자는 시를 읽고 해석할 때,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를 느낄 때 시인의 마음이나 생각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물론 같잖은 표현법 보다 관심은 있다.)
시를 보며 느껴야 할 것은, 지금 시를 보며 느끼고 있는 자신의 마음과 생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는 각각의 시들이 주는 의미나 느낌은 차차 하더라도 , 편집의 방향성이나 시집의 구성 의도가 그렇게 긍정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태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혹은 그저 그냥 생각하는 것들, 소개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공유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간단히 말해 나태주 시인의 팬이라면 사볼 가치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의 본 시집의 4가지 테마 어떤 곳에 들어가도 위화감이 없다. 이런 함축과 포괄을 동시에 주는 시를 쓰는 사람이 소개하는 시들은 한 번쯤은 봐두면 얻어 갈 것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집 '당신 생각하느라 꽃을 피웠을 뿐이에요.'에는
그 외 다양한 시인들의 시가 있다.
다채롭지만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감상을 느낄 수 있는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