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귀에 익숙한 거작들의 작화를
탄생시킨 숀 마틴브로의 책입니다..
표지부터 엄청 카리스마를 풍기며,
아마 위의 만화에 열광하는 분들은 표지부터
확~ 갈 듯할 정도입니다.
딱 펼치면 조목조목 써 있는 차례가
보닙니다.
이런 책에 으래 있는 서문, 재료,
기초등등이죠.
그 중 이 구절만 두 번 읽은 것
같습니다.
[헌신해야 하고, 성실하게 집중해야 한다.이는 거의 강박에 가까운 열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되게 인상적이더군요.
정말 노력을 뛰어넘은 노력이 필요한 것을
일깨워 주는 글입니다.
닥치고 해라! 라는 느낌? 입니다.
그림 그리는 법이 아니라 어느 정도 그리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느꼈지만,
그래도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도 당연히
적혀 있습니다.
이전에 저도 많이 해봤는데요... 바로
사진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경운 컬러를 흑백으로 바꿔서 그렸다면,
이 분은 아예 흑백사진을 보고 그리라고 합니다.
사진도 진정한 사진예술가들은 흑백사진을
예술로 친다고 하죠.
근래 노르망디전의 출구 쪽 작가(이름이
기억이 안나요...ㅠㅜ)의 멋진 흑백 사진이 떠올라요.
여튼 프로사진가들의 흑백사진을 보면 왜
작가가 이렇게 말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매우 인상 깊었던 것이 암시의 힘이라는
페이지인데..
'마틴브로 작가는 정말 흑과 백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구나'라고 느꼈죠.
약간의 흑과 백의 조절로 상당히
달라집니다.
특히 우측의 [All men Are
Created Equal] 그림에 확 시선이 뺏겼었죠.
선과 붓 연습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이 부분은
정말 흑백만화를 그리는 분들꼐 유용할 것 같아요.
선을 따고 그것을 여럿 카피, 그 후에 흑을
채워넣는 방식을 소개하고 있어요.
흑만 잘 조절함으로 일반 도시가 확 고층건물
위의 안 악당이 있어야 할 곳으로 바껴요.
흑을 채워넣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이런
식으로 현대건물을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부터는 만화 기법에 가까운 설명들이
이어집니다.
원고를 받고 그것을 어떻게 그림으로
그려내는가? 와, 액션이 시작되기 전에 시각적으로 독자에게 설명하라 하면 마치 독자가 그 장소에 있는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굳이 누아르가 아니더라도 만화나
웹툰을 그리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
스토리 텔링을 좋아하는 저도 읽으면서
'아하~!'했어요.
\표지를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 대한 설명도
매우 간단명료하게 잘 써져 있어요.
디테일이 많아질수록 스토리의 중심 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렵다는데...
앞으로 모든 표지마다 디테일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눈여겨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상, 몇자 적어보았는데요, 이 외에도
중요한 정보는 많아요.
책은 간단명료하나 지루하지 않게, 그러나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빠뜨리지 않고 적혀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떻게 그려요?'
보다
'그릴줄 아는데 어떻게 해요?'
라는 질문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작가도 말해요. 인체랑 그림 그리는 법
배워서 오라고...
좀 다른 어투일 수 있지만 여튼 이런
뜻이었어요.
그 외로 웹툰이나 만화, 특히 누아르랑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추천입니다.
이상, 서평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