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해체신서 빛과 색채"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후기를 남겨 봅니다!
활동중인 까페에 서평이벤트가 올라오자마자 신청했었는데,
그 이유는 이 책의 아마존 재팬의 평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입니다.
총괄적으로 중요한 부분들을 모아둔 점이 너무 좋다며 말이죠.
(한국의 모 작가님 이론책(핑크표지)도 좋지만 좀 어렵다는 의견도 보였습니다. 그 책을 어렵다고 느낀 사람들이 이 책을 많이 선택하는 듯 했습니다.)

앞표지가 산뜻합니다. 받자마자 막 펴볼 생각에 비닐부터 씌웠습니다.
목차는:
서장
1~3장 배색편
4장 빛의 표현편
5장 마무리 기법
6장 자주 보이는 NG사례
이렇게 총 6장 입니다.
내용이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면 응당 알고 있는 것부터 거기에 따른 디테일한 내용까지 적혀있는데요, 특히 너무 널리 알려진 내용에 부가적인 정보를 주는 도움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첫번째로 왜 일러작업 시 배경에 미색 그레이를 주느냐 입니다.
흰색은 그림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부담을 줄 수 있고 채색빈틈을 발견하기 위해서라니...흑백만화를 좋아해 흰 배경도 애용하는 저로선 좀 놀라웠습니다. 게다가 그레이색은 미대를 나온 뎃생력 짱짱인 사람이 애용한다고 멋대로 생각하는 저였거든요.
일러작업시에는 쌩레드를 깔고 밑색 칠해왔는데 앞으로는 그레이를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또 심플하게 채색법을 애니메이션/유화 2가지로 구분해놓았는데, 누구에게는 너무 기본중에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채색기법을 공부하는 저로서는 이 부분은 짧지만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너무 디테일한 부분을 보는 버릇이 있어 두루 조금씩만 다루고, 채색기법을 정하지 못한 상태였거든요..
셀화 애니, 약간의 유화기법을 섞은 캐쥬얼식 채색등 다양하게 채색방법은 많지만, 개인의 취향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고 이후 채색기법을 정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매우 좋았던 꿀팁 세번째, 배색시 무채색는 계산하지 않는다,
고로 나머지 파트에서 배색 비율을 정한다.
그 이유가 흑백은 명암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네요...
이렇게"왜?"라는 부분을 짚어줘서 좋았습니다, 참고로 무채색 메인의 경우에도 활용할 팁도 다른 페이지에 적혀 있습니다.

네번째, 밀도의 유무로 시선유도를 한다.
책에서는 색상과 들어간 터치로 무하의 그림을 예시로 들어 얼굴에 시선이 가도록 한 점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제 경우에는 게임캐 디자이너는 얼굴에 시선이 유도되도록 스케치 단계에서 정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느꼈습니다.

다섯번째, 채색시 피부경계면에 생기는 저 라인의 이름을 드디어 알게됐습니다. 바로 서브서피스 스캐터링. 이전에 색온도 관련해 해당 부분의 설명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건 새롭더군요..
책에선 피하조직 관련된 그림도 곁들여져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왜 사진이 없냐면 여러번 찍었는데 계속 흐리게 나와서..)

6번째, 4장 빛의 표현편에서는 그림자색에 하늘색을 더해서 분위기를 바꾸는 법이 적혀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하지만 채색 기법서에 따라오는 프로일러레들의 파일을 보면 매우 다양하게 레이어 옵션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기에 간단하게 나마 참고가 될 것 같다고 봅니다.

7번째, 완성한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톤커브 활용하는 법도 적혀있습니다.
역시 프로일러레들이 사용하는 레이어를 보면 갑자기 레이어 한장~몇장을 깔아 의도와 완전 다른 일러스트로 분위기가 바뀔 때가 있는데 아마 그것과 연계된 내용이지 싶습니다. 물론 심도채색 분야의 내용이라 이 책에 적혀있는 것은 아니지만, 명도차/휘도차를 조정해 보정할 수 있다고 간단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컬러트레이싱.
일러 마지막 단계에서 선화를 주변색과 어우러지도록 자연스럽게 마무리 처리하는 방법이죠. 간단한 2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아는 내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다음에 적용해 볼 생각입니다.

마치며.
색과 배색 및 채색에 따르는 다양한 정보들을 간단하지만 '왜'라는 설명을 곁들여 꽤 방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다보면 어디선가 주워듣게 되는 내용도 다시 나오고,
혹 그 내용에 디테일이 추가되어 설명되는 점은 정말로 좋았습니다.
왜 아마존 재팬의 평이 좋았는지 이해가 갈 정도였어요!!
확실히 전반적인 내용은 중급자를 위한 책이라 생각되지만, 채색을 좀 하시거나,
더 잘하고 싶은 분들은 반드시 한권 쯤은 가지면 좋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