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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2년생 전유경, 세상의 모든 지영씨를 응원합니다.
출간되고 얼마 되지 않아 베스트 셀러가 되기도 전에 친구가 이 책을 보며 제 생각이 많이 난다며 이 책을 선물해줬어요. 저 역시 82년 생이었기 때문이에요. 아이 낳고 얼마 되지 않아 정말 정신 없고, 책 한 장 읽는게 졸린 눈 억지로 뜨는 것만큼 힘들었던 시절이었어요. 주말에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카페에 가서 이 책을 보는데 정말 앉은 자리에서 2시간 만에 다 읽었어요. 다 읽고 책을 덮었는데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어요. 정말 구구절절 제가 겪었던, 주변 사람에게 들었던 모든 내용이 있었어요. 소설이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 인간 극장을 본 느낌이었어요. 화려한 수사가 있는게 아니라 담백한 문체인데 저에겐 너무나 뜨겁게 다가웠었어요. 나중에 아들이 더 크면 이 책을 읽게 해줄 거예요. 페미니즘이니 양성평등이니 이런 거 상관없이 이거 있는 그대로 내용이고, 네가 알고 있는 사람들(한 다리 건너면 다 가능)이 한 번쯤 겪었고, 이런 시대를 거쳐왔다고 알려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