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최근에 읽은 이의석 작가의 책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의사가 쓴 책이라기보다, 사람 냄새 나는 에세이 한 편을 읽은 느낌이었습니다. 진료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넘어, 저자가 진심으로 환자들과 나누고 싶었던 말들이 잔잔하게 담겨 있습니다
의학적 지식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상처, 그리고 삶에 대한 고찰이 중심이 되어 읽는 내내 큰 울림을 줍니다.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마음이 지친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느껴졌고 ‘아픔’이라는 단어가 꼭 병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걸, 누구나 저마다의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는 걸 작가는 담백한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저자가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자 하는 태도였습니다.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치유가 되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줬어요
이 책은 의사가 아닌 한 사람의 인생 선배(멘토)로서, 삶을 마주하는 자세에 대해 조용히 일러주는 책입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마음에 스며드는 문장들이 가득해 오랜만에 ‘글을 읽었다’는 여운이 남았습니다
마음이 지쳐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제목처럼, 이 세상 누구나 위로가 필요하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