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어느 애주가의 고백

• 어느 애주가의 고백
• 다니엘 슈라이버
• 2018-03-16

나에게 술은 일탈의 수단이다. 한 모금에 알딸딸 긴장이 풀리고, 한 병을 비우고 길거리를 걸으면 마치 영화 속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 술이 생각나곤 한다. 매일 마시는 것도 아닌데 문제될 게 없지 않은가?

작가는 이 생각이 잘못됐다고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술로 인해 망가지는 삶과 알코올중독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보여준다. ‘나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데,‘ 라는 생각에 책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삶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너무 멋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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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의존증에 빠진 뇌는 순수한 상태로 돌아가는 게 불가능하다. 하지만 삶의 의미를 되찾고 기쁨을 느끼며 더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머릿속에 넣는 것은 배워 나갈 수 있다. P.178-179

삶은 그 자체로 항상 충분하다. P. 199

최대한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며 세상에 내 자신을 열어 놓으려 애쓴다고. P.225